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격정보가 미수신된다고 해서 미사일 발사 작업 준비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일부 외신은 무수단으로부터 발신되는 원격정보(Telemetry) 신호와 지상기지의 통신관제 레이더 전파 등이 지난 20일부터 잡히지 않는 점을 바탕으로 미사일 발사 준비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윤 대변인은 "(무수단 미사일 준비 작업이 중단되면서) 감시 태세가 한 단계 완화됐다는 보도에 대해 우리의 감시 태세에는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이것은 국가 안보에 관한 사안이기 때문에 부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 또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해안에 배치해놓은 미사일을 완전히 철수하지 않는 한 우리 군은 경계ㆍ감시태세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며 "북한이 항시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동향을 체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감지를 위해 조기경보기(피스아이), 이지스함 레이더(SPY-1), 조기경보 레이더(그린파인) 등을 총동원했다.
북한은 이달 초 무수단 미사일을 동해 인근에 배치했으며 연료 주입을 완료, 언제든 미사일 발사가 가능하도록 해놓았다. 우리 군은 이 같은 미사일 발사 정국이 길게는 7월27일(정전협정기념 60주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