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북갈등에도… 개성공단 이상무

국제보건의료재단 관계자 방북

26일 외국계 경제인도 공단 찾아

제품생산·출입경 절차 변함없어

최근 개성공단 임금 인상, 대북전단 문제를 둘러싼 남북갈등에도 개성공단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개성공단 방문을 위해서는 북한의 승인 또는 초청이 필요한 만큼 북한이 지난 2013년 개성공단 폐쇄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는 대목이다.


18일 개성공단기업협회에 이어 25일 국제보건의료재단, 26일에는 주한 외국계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각각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이날 국제보건의료재단 방문단은 탁아소·종합진료소 등 개성공단 내 보건의료 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입경했다. 주한 외국계 경제단체 관계자들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해외 판로 지원과 투자여건 확인을 위해 개성공단을 찾아 현황을 소개 받고 주요 기반시설 및 입주기업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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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에서 의류제조 공장을 운영 중인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대표는 24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제품 생산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출입경 절차도 예전 그대로"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이날 개성공단을 찾은 국제보건의료재단 방문단 9명 중 4명(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양호승 월드비전 회장, 황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건강보장연구실장, 이금순 통일연구원 북한인권센터장)은 통일준비위원회 위원이다. 이들은 통준위에서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모자(母子)보건' 관련 인도적 협력 방안을 연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3월26일 드레스덴 선언을 통해 제안한 내용으로 정부의 중점 대북사업 중 하나다.

우리 정부는 국제보건의료재단의 방북과 모자보건 지원사업의 관련성을 부인하지 않는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방문 목적은 개성공단 보건의료 실태 파악 및 지원 방안 수립"이라며 "큰 틀에서 (모자보건 지원사업과) 정확히 관계가 없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모자보건 패키지 사업과 민간에서 추진하는 사업도 조화롭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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