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의 안티스파이웨어 제품인 스파이제로의 향후 성장성을 놓고 증권사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9일 삼성증권은 “컴퓨터 바이러스 치료 시장에서 안티스파이웨어와 안티바이러스가 통합된 제품 등이 잇달아 공급되면서 안철수연구소의 중요한 성장동력 중 하나인 스파이제로의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 주 경쟁업체인 시만텍은 안티스파이웨어 기능이 추가된 통합보안 제품과 안티바이러스 제품을 기존제품과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스파이웨어와 웜바이러스가 결합된 형태의 피해가 증가돼 불편을 겪고 있는 사용자들이 이런 제품을 선호해 매출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스파이제로가 안철수 연구소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시각도 여전히 강하다. 통합된 보안서비스 제공은 시장의 흐름과 반대라는 것이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합된 제품이 구동이 느려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 현재 시장의 흐름은 통합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스파이제로와 같이 스파이웨어기능이 특화된 제품 위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에 스파이제로의 성장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연구소 회사관계자는 “스파이제로의 매출은 1분기 13억원에서 2분기 17억원으로 늘고 있으며 현재 네트워크 차원의 보안을 위하는 기업을 위해 스파이웨어 관련시장이 B2C에서 B2B시장으로 넘어가는 단계여서 스파이웨어 부문은 블루오션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