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실직자 10명 중 6명은 가족에게 실직사실을 바로 알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올들어 실직한 40~50대 구직자 2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퇴직 사실을 안뒤 얼마 만에 이를가족에게 알렸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8.1%만이 '즉시 알렸다'고 답했다.
반면 '일주일 이내에 알렸다'는 응답이 34.2%, '퇴직 직후'는 17.9%, '퇴직 후에도 한동안 알리지 못했다'는 응답은 9.8%를 각각 차지했다.
퇴직이 결정된 날부터 근무한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40.6%가 '일주일 이내'라고답했고 이 중 '다음날부터 출근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11.2%를 차지했다.
'일주일 이상 보름이내'는 35.3%, '보름 이상'은 24.1%였다.
실직 후 심리상태에 대해서는 `미래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57.4%)을 느낀다는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의욕상실과 무기력(38.7%), 직장에 대한 분노감(33.1%) 등의응답이 뒤를 이었다.
실직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 증상으로는 40.6%가 불면증을 꼽았고 소화불량(24.
1%), 두통(17.4%), 탈모증세(6.7%)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전체 응답자의 26.7%는 '실직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배우자와의 갈등으로 이혼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실직 후 배우자나 자녀와의 대화 시간이 줄었다'는 응답자도 32.9%를 차지했다.
'올해안에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는 31.7%만이 '성공할 것'이라고 응답해 재취업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구직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재취업 성공자 114명을 대상으로 '재취업 후 직종 변화'를 조사한 결과,일반 사무직 종사자는 36.9%에서 11.4%로 줄어든 반면 단순노무직은 4.3%에서 21.1%로, 서비스직은 13.2%에서 30.7%로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