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력의 40%를 책임지고 있는 공익기업으로서 사회봉사 활동 범위도 지역사회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넓혀나가겠습니다.” 김종신(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1일 대전 발전기술원에서 열린 한수원 사회봉사단 창단 3주년 기념행사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그동안 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선 고리ㆍ영광ㆍ월성ㆍ울진을 지역사회와 기업이 한데 어우러진 ‘상생의 도시’로 만든다는 목표로 철저하게 지역사회 봉사에 치중해왔다”며 “그러나 이제는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외부 전문 봉사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사회봉사를 체계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우선 지난 2004년부터 운영해온 의료봉사단을 주축으로 긴급재난 구호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방사선 보건연구원의 의사 및 임상병리사ㆍ약사 등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은 매년 소외 지역 주민 1,000여명에게 초음파검사와 암검사ㆍ간기능검사ㆍ갑상선기능검사 등 무료 종합검진을 해왔다. 상시적인 활동을 위해 봉사전용 차량 5대도 마련했다. 긴급구조활동을 물론 전국을 누비며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위해서다. 지역 주민들을 위해 올해부터 지역경제 브랜드 활성화사업을 펴기로 했다. 고리는 교육, 월성은 문화스포츠산업 육성, 영광은 한마음공원 휴양지화, 울진은 바다축제 활성화 등 특성화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사회가 발전하고 행복해야 한수원도 발전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자칫하면 형식에 치우칠 수 있는 사회봉사 내용을 내실 있게 꾸리기 위해 직원들을 사회봉사 전문가로 양성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사회봉사가 주민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활동이 되려면 사회복지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며 “수지침 강좌, 멘토링 기법, 독서지도, 사회복지사 등 사외 위탁 및 사이버 교육과정을 통해 매년 일정 인력을 전문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수원은 경영진과 노조대표 합동봉사활동을 연 2회 이상 실시하고 ‘토요일 사랑나눔 행사’를 연중 실시할 예정이다. 또 매년 12월 첫째주를 ‘자원봉사주간’으로 지정, 전사적인 봉사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봉사는 남을 위한 희생이 아니라 ‘기쁨’이 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우리 삶의 일부로 만들어야 한다”며 “항상 진심을 가지고 자신이 직접 이웃과 함께 땀방울을 흘릴 때 진정 봉사의 참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