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의 고장인 전북 순창군이 30일 장류산업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군이 현재 추진중인 `장류밸리'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예상된다.
장류밸리 사업이 계획대로 2010년 완료되면 순창은 그야말로 국내 최대의 `장류메카'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된다.
지역특구란 정부에서 재정, 세제 등의 지원은 안 해주지만 각종 규제를 풀어줘지역별로 특색있는 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지정되는 곳이다.
순창군은 이날 고추장, 된장, 간장, 청국장, 고추장소스 등을 산업화하기 위한장류산업 특구로 지정되자 "지역발전의 전기가 마련됐다"며 흥분과 기쁨을 감추지못했다.
강인형 군수는 "장류특구 지정은 전국 제1호 특구로 순창군이 국내 최고의 장류고장임을 정부가 인정한 것"이라면서 "순창군의 중점 모토인 `장류'와 `장수(長壽)'관련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마케팅도 강화해 순창을 재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제일 건강한 도시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내년 1월15일 순창전통고추장 민속마을에서 주민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을 열고 장류특구 지정을 자축하기로 했다.
장류산업 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군은 현재 계획중인 전국 최대규모의 `장류밸리'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군은 내년부터 순창군 순창읍 백산리 일대 2만9천437평에 국.도비와 민자 800억원을 투입, 2010년 장류밸리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1997년 조성된 전통고추장 민속마을안에 각각 60억원과 15억원을 들여 `순창장류연구소'와 `고추장소스공장'을 내년 말까지 짓고 2006년에는 장류체험관, 2007년에는 장류대학을 연차적으로 설립하거나 유치하기로 했다.
특히 장류대학의 경우 도내 종합대학의 식품관련 일부 학과를 분교 형식으로 유치하기 위해 도내 2-3개 대학과 접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속마을 부지 인근의 사유지 7만5천여평을 추가로 매입, 2010년까지장류 전시시설은 물론 도-농 농촌체험시설과 숙박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순창군 관계자는 "장류특구로 지정되면 관내 장류 매출이 현행 연 300억원에서2.5배로 늘어나고 장류 생산증가로 고추, 콩, 찹쌀 등의 재배도 늘어나 관련 산업의고용인력이 현행 700명에서 2~3배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lc21yna.co.kr (순창=연합뉴스) 임 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