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이슈 앤 뷰] 윈도XP 지원종료 3주만에 IE 취약점 발견

보안대란 현실화하나

크롬·파이어폭스 사용 권고

최근 발생한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상대 해킹 공격으로 지난 8일 윈도XP 기술지원 종료 뒤 예측됐던 '보안 위험성'이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 각국 정부가 IE 사용 자제를 권고하는 등 비상에 걸렸지만 보안 취약점을 노린 '제로데이' 공격이 얼마든 발생할 수 있어 초긴장 상태다.

29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DHS) 소속의 '컴퓨터 긴급 대응팀'(CERT)은 성명을 내고 "IE 브라우저 6~11 버전의 보안 취약성 때문에 컴퓨터 사용자들은 별도 보호 조처를 하거나 공식적인 업데이트가 제공될 때까지 다른 웹 브라우저를 이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영국 정부도 이날 국가컴퓨터비상대응팀(NERT)을 통해 동일한 내용의 권고를 했다. 정부들이 나서서 특정 웹 브라우저를 쓰지 말 것을 당부한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도 29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구글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등 다른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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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조치들은 지난 28일 다국적 보안 기업인 파이어아이가 IE의 취약점을 노린 해킹 공격을 발견했다고 밝히고, 이에 MS도 "IE 6∼11 버전을 사용하는 사용자와 네트워크가 제한적이고 선별적인 공격을 받았다"고 시인한 데 따른 것이다. 보안 취약점을 이용하면 웹사이트를 변조하거나 이용자가 웹사이트에 접속할 때 이용자 정보를 가로챌 수 있다.

문제는 윈도XP 사용자들이다. MS가 오는 5월 중 윈도XP 상위버전 운영체제가 사용하고 있는 IE 9~11버전에 대한 보안 패치를 내놓을 예정이지만 윈도XP가 주로 사용하는 IE 6~8버전은 보안이 뚫린 상태로 놓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보안 전문가는 "윈도XP 사용자는 안전을 위해 IE를 쓰지 않는 것 외에는 현재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보안 지원을 받을 수 없는 IE6~8 버전의 점유율은 3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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