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매거진] 힐서튼에게 배우는 드라이버샷

"스윙은 만들어지는 것"드라이버 티 샷이 빨래줄처럼 쭉 뻗어 나가 페어웨이 중앙에 떨어지는 것은 모든 골퍼들의 소망이다. 올해로 마흔인 할 서튼은 비교적 단순한 스윙으로 그런 샷을 구사해 아마추어 골퍼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3년동안 5승을 거두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그는 드라이버 샷 거리와 페어웨이 적중률을 같이 계산하는 드라이브 종합부문에서 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골프매거진 4월호는 할 서튼의 드라이버 샷을 분석, 본격적인 봄 시즌을 맞아 의욕이 샘솟고 있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배울 만한 점들을 소개하고 있다. ◇할 서튼의 드라이버 샷 분석 1>조정하려 들지 않는다=아마추어 골퍼들 중에는 '임팩트때 클럽페이스가 표적에 직각이 되야 한다', '폴로스루때 두 팔을 쭉 뻗어주어야 한다' 등등의 생각 때문에 인위적으로 동작을 만들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뭔가 만들려고 하면 할수록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 골프 스윙이다. 스윙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볼의 위치는 드라이버 샷의 스윙 아크가 원형에 가깝기 때문에 클럽헤드가 표적을 향하게 되는 지점, 즉 왼쪽 뒷주머니와 일렬이 되는 곳에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정확한 스윙의 시작은 어드레스=팔은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고 그립을 쥐는 손가락은 가볍지만 안정적이어야 일관된 리듬과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 서튼의 스탠스는 어깨가 발꿈치 안쪽으로 딱 맞게 들어 오는 것을 보면 비교적 넓은 편이다.<사진1>또 매우 안정돼 보인다. 기초가 안정되면 톱에서 상체가 목표쪽으로 기울면서 체중이동이 반대로, 즉 목표쪽으로 진행되는 리버스 피봇이 발생할 확률이 낮다. 리버스 피봇은 파워와 정확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3>가속은 점진적으로=클럽헤드의 스윙은 원형에 가깝다. 이 동작을 일관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다운 스윙때 클럽헤드에 점진적으로 속도가 붙어야 한다. 다시 말해 감았던 몸을 풀어 줄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쫓기듯 서둘러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하면 몸과 팔의 타이밍이 어긋나고 무의식적으로 임팩트때 억지로 클럽을 조정해 보려고 하기 때문에 손과 팔에 힘이 들어간다. 결과적으로 볼은 엉뚱한 곳에 맞아 미스 샷이 난다. 점진적으로 속도를 붙이는 연습을 하려면 빈 스윙을 여섯 번 정도 이어서 해본다. 처음에는 천천히 하다가 원심력이 손을 잡아당긴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속도를 붙인다. 이 때 절대 손이나 팔에 힘을 주지 말고 클럽헤드 무게만으로 스윙이 되도록 한 뒤 그 느낌을 익힌다. 4>파워는 몸의 회전에서 나온다=클럽헤드의 스피드를 최대한 높이려면 몸을 정확한 순서에 따라 회전해야 한다. 백스윙때는 몸을 위에서부터 감기 시작하고 반대로 다운스윙때는 하체부터 풀어준다. 서튼은 어깨 회전부터 백스윙을 시작하는데 이 동작을 연습하려면 등받이가 없는 회전의자에 앉아 몸을 돌려보면 된다. 엉덩이를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상체의 꼬임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엉덩이가 돌아가면 의자가 뒤로 밀리거나 움직이므로 이렇게 되지 않도록 하면서 최대한으로 몸을 돌리는 연습을 한다. 5>손은 양 팔꿈치 사이에=드라이버 샷을 잘 하지 못하는 골퍼들은 백이면 백 시작부터 손과 클럽헤드를 안쪽 깊숙이 끌어 당기기 바쁘다. 이 경우 클럽에 제 궤도로 돌아오기 위해 인위적으로 경로를 다시 잡아줘야 하고, 이렇게 되면 일관성을 기대할 수 없다. 서튼의 스윙에서 볼 수 있듯 양 손은 톱에 이를 때까지 언제나 가슴 앞쪽에 있어야 한다. 서튼의 스윙을 촬영한<사진2>에서 보듯 어깨 끝에 얇은 판이 덧대어져 있다고 생각하고 사진 속의 서튼처럼 손이 항상 이 판 안쪽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6>샤프트는 목표선 안쪽을 가리킨다=백스윙을 절반 정도 해서 왼팔이 지면과 평행이 됐을 무렵 샤프트의 끝이 목표선 또는 그 안쪽을 가리켜야 한다. 이 것은 손목 코킹이 정확하게 이뤄졌다는 증거이며 팔이 몸을 감싸듯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클럽을 위로 들어올리면서 톱을 향해 간다는 의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