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윤수)이 지난 한해 동안 수집한 작품들을 공개하는 `신소장품 2003`전이 3월21일까지 열린다.
전시에는 새로운 소장품 중 540여점이 선보인다. 지난 한해동안 총 4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수집된 작품은 총 602점으로, 그중 구입작품은 211점, 기증작품은 391점이다. 부문별로는 드로잉ㆍ판화가 396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회화가 129점, 한국화 28점, 조각 18점, 사진 17점, 뉴 미디어 9점, 공예 4점, 건축 1점이다. 지난해 예산은 2002년 27억원보다 55.6%나 늘어난 액수로 그동안 수집활동결과 미술관은 5,000여점을 소장하는 양적 팽창을 보였다.
이번전시에서 미술사적 의미가 있는 작품들은 한국화가 허건의 초기 화풍을 보여주는 `목포교회`(1942), 휴버트 보스의 구한말 시기의 유화 `서울풍경`(1899, 사진), 류경채의 초기작 `산길`(1954), 김주경의 인상주의 화풍의 초기작 `사양`(1927)등이다.
경매를 통해 구입한 노수현의 `산수`(연대 미상), 이우환의 `점으로부터`(1976), 도상봉의 `국화`(1962)도 전시된다.
국제적 명성을 지닌 작가들의 작품들도 소개된다. 빌 비올라의 비디오작품 `의식`(2002), 질 아이요의 회화 `샤워중인 하마`(1979), 볼프강 라이프의 조각 `쌀집`(2001-2002), 안드레아스 세라노의 사진 `생각하는 사람`(1998), 게리 시몬즈의 회화 `갇혀진 부재`(2002)등이 소장품에 추가됐다.
조각가 문신의 드로잉을 비롯하여 김영주의 판화, 홍종명의 유화, 곽덕준의 작품들이 10점이상 대량으로 기증됐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