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의 지방이전 추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3차례에 걸쳐 60개 공기업의 지방이전이 있었다. 이와 별도로 대덕연구단지를
조성, 과학기술계 출연기관 등 22개도 옮겼다.
서울 인구분산을 목표로 한 공기업 지방이전 첫 시도는 지난 73년 한국조폐공사 등 40개 기관이 서울을 떠났을 때다. 이후 서울은 더 복잡해졌고 이런 과밀화는 인천ㆍ경기도 및 수도권 전체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2차로 80년 수도권에 있던 공기업도 남진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이나 한국담배인삼공사(현 KT&G)가 이때 각 창원, 천안으로 자리를 옮겼다.
3차 계획인 90년에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목표가 추가됐다. 철도청이나 중소기업청 등 청단위 기관이 대전 정부청사에 둥지를 튼 시기다. 하지만 수도권 집중화는 이미 정도를 넘어섰고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신행정수도 건설과 함께 대대적이 공기업 이동이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