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석탄 순수입국 전환, 가격 급등 부추겨"

WSJ 보도

'자원 블랙홀' 중국의 석탄 순수입국 전환이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석탄가격 급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석탄 가격의 기준이 되는 호주 뉴캐슬 석탄가는 지난주 미터 톤 당 108달러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력 발전소에 주로 투입되는 석탄은 무서운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주요 동력 중 하나다. 최근 10여년간 석탄 순수출국이던 중국의 '석탄 폭식'은 경기침체로 석탄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던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중국은 지난해 석탄을 1억2,600만 미터 톤이나 수입한 반면 수출은 2,200만 미터 톤에 그쳤다. 2003년만 해도 중국은 석탄 수출량이 수입량보다 8,300만 미터 톤 더 많았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석탄 수입량은 226% 급증했다.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석탄 운송량의 약 20%를 소화할 만큼 세계 석탄 시장을 좌지우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석탄 수요 급증 변수 등을 감안해 전 세계 석탄 가격 예상치를 최근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세계 3위 석탄 보유국인 인도 역시 환경 보호를 이유로 자국의 석탄 탄광 지역 35%에 탄광개발 금지구역을 선언해 석탄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자이람 라메쉬 인도 환경장관은 "이번 규제가 더 많은 석탄을 필요로 하는 인도 경제에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일이 훨씬 중요해 산림지역 석탄채굴을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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