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글로벌 기업들, IT 투자 늘린다


기업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 완화 따라 미뤘던 기기 교체 나서 관련 기업실적 기대감도 높아… 미국 등 경제성장에도 도움될 듯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 및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자 정보기술(IT) 관련 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PC, 데이터센터용 서버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미국 경제도 IT 분야의 회복에 힘입어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 “기업들의 IT 관련 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인텔의 ‘깜짝 실적’ 발표는 이를 잘 뒷받침해준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기업들은 노후화된 데이터센터 서버와 데스크톱 PC 등을 교체하기 위해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쌓아두기만 했던 현금을 풀기 시작했다. 인텔의 폴 오텔리니 CEO는 “IT기기의 경우 보증 기간이 끝난 후에도 계속 사용하게 되면 장부 가치보다 더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스트탑 및 노트북 PC 신규 수요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7을 신규 출시한 영향도 있다.”며 “울러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나날이 급증하는 인터넷 트래픽을 소화해 내기 위해 데이터 저장 서버를 확충함에 따라 IT 경기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텔의 데이터센터 서버인 ‘제온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0%나 증가했다. FT는 “인텔의 기록적인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을 통해 IBM, 델, 휴랫팩커드 등 다른 제조업체들의 실적도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IDC리서치에 따르면 PC 제조업체들의 생산량은 이미 기대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IDC리처치의 조사 자료를 인용해 “2ㆍ4분기 PC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고 보도했다. IDC의 제이 초우 연구원은 “노후 시스템에 대한 교체 수요, 저렴한 신규 기기 도입입, 일부 지역의 낮은 PC 보급율 등이 PC 수요 증가를 이끌었다.”며 “이런 증가세는 유럽 재정 위기로 IT부문에 대한 투자 회복 속도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를 누그러뜨렸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기기 및 설비를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구형 서버 20개보다 신형 서버 1개가 더 강력한 운용 능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에너지 비용도 90%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IT 리서치 전문업체인 가트너는 최근 올해 IT 기기 부문에 대한 투자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의 5.3%에서 9.1%로 상향 조정했다. FT는 “IT에 대한 기업투자는 미국 경제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라며 “IT분야는 최근 들어 미국 경제성장에 10~15% 정도 기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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