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승차감·미니밴 편의성 결합 '라비타'
현대자동차는 복합기능 세단(크로스오버 차량ㆍCOV)인 '라비타'를 개발, 공개했다.
현대차는 17일 오전 울산공장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젝트명 'FC'로 지난 99년 4월부터 총 2,97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라비타의 보도발표회를 갖고 18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어로 '삶ㆍ생활'을 뜻하는 라비타(la vita)는 세단형의 승차감과 미니밴의 운전편의성 및 공간활용성을 접목한 '도시형 다목적 세단'(멀티세단)으로 준중형 승용차와 소형 미니밴 시장을 동시 겨냥하고 있다.
전현찬 부사장은 "기존의 세단 스타일을 탈피하고 LPG 가격인상으로 미니밴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고객들을 위한 전력차종"이라고 말했다.
라비타는 스포츠카 페라리를 디자인한 이탈리아 피닌파리나가 설계했으며 뒷좌석을 6대4비율로 접거나 더블폴딩(의자를 두번 접는 것) 방식으로 뒷 공간을 화물칸으로 쓸 수 있다.
안전을 위해 ▦TCS ▦디파워드 에어백 ▦사이드에어백 ▦충돌감지 연료차단장치 등을 적용했고, 미교통관리국(NHTSA)의 충돌프로그램과 같은 조건에서 자체 실험한 결과 별 5개의 안전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엔진은 아반떼XD와 EF쏘나타의 α1.5DOHC 엔진과 β1.8DOHC형(가솔린). 울산공장에서 만들어 올해 국내 국내 4만대, 해외 6만대 등 1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유럽 수출모델은 현지에서 인기가 있는 2.5 디젤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모델은 1,500㏄의 1.5LS, 1.5TR, 1.5CR, 1,800㏄의 1.8CR 등 4개. 가격 840만~1,160만원(자동변속기식 120만~125만원 추가)으로 동급의 아반떼 세단보다 약간 비싸다.
◇용어설명
TCS는 눈길ㆍ빙판길 주행궤도 이탈 방지며, 디파워드 에어백은 에어백 팽창압력을 축소한 것이다. 또 사이드에어백은 측면충돌시 가슴과 머리를 보호하며, 충돌감지 연료차단장치는 충돌시 연료누출로 인한 화재를 방지하는 기능이다.
임석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