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불우이웃돕기의 척도인 사랑의 온도계가 올해도 100도를 넘어섰다. 하지만 올해 목표 달성은 전적으로 기업 기부에 힘입은 것으로, 개인 기부는 지난 해보다 오히려 줄어들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작한 ‘희망 2006 이웃사랑 캠페인’을 시작한 지 33일째인 2일 현재까지 1,223억원을 모아 모금 목표인 1,205억원을 초과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952억원보다 271억원이나 많은 액수로, 모금 목표액을 가장 빠른 시일 내 달성한 기록이기도 하다.
부문별로는 기업 기부의 경우 지난 해 같은 기간의 638억원보다 193억원이 늘어난 831억원에 달했다.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기업은 200억원을 기부한 삼성이었으며 이어 현대ㆍ기아자동차 100억원, LG 100억원, SK 100억원, 국민은행 70억원, 포스코 70억원, GS 50억원 등을 기부했다. 반면 개인 기부는 152억원으로 지난 해에 비해 오히려 5억7,000만원이 줄어 들었다.
이세중 공동모금회 회장은 “폭설과 경기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아낌없는 관심을 보여준 기부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캠페인이 끝나는 31일까지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베풀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