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뇌졸중 위험' 감기약 반품요구 잇따라

약국 혼란 '늦게 전달받은 것 문제'…제약업체 회수 주력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출혈성 뇌졸중을 일으킬 수있는 PPA(페닐프로판올아민) 성분이 든 167개 감기약의 판매를 중지한 지 이틀째를맞으면서 일선 약국에는 해당약품의 반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2일 개원 약국가에 따르면 식약청이 PPA 성분 감기약의 판매금지를 발표한 뒤환자들의 반품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약국마다 해당 제품을 진열대에서 빼내는 등 정리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 종로 J약국의 한 약사는 "기존에 구입했던 PPA 성분 감기약의 반품을 문의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면서 "소비자가 구입한 제품이 완제품 상태로 개봉되지 않았다면 반품을 해주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식약청에서 제품 판매를 금지한 사실을 일요일에야 알았다"면서 "소비자와 직접 접하는 약사에게 정보가 늦게 전달된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지적했다. 강남 M약국의 약사는 "다행히 휴가철이라서 약국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다행"이라며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품요구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약국의 혼란이 가중되자 대한약사회도 긴급 공지문을 인터넷에 띄우고과 각 지부에 공문을 발송하는 등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PPA 성분 감기약을 생산해 온 각 제약사들도 `식약청의 조치를 이행하겠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홍페이지에 띄워 소비자 달래기에 나섰다. 콘택600을 만드는 유한양행[000100]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식약청의 조치를 겸허히 수용하고 빠른 시일 내에 적극적으로 모든 조치를 이행하겠다"면서 "시중에 유통중인 제품에 대해 자진회수를 실시하고 있는 만큼 콘택 600의 판매나 사용을 중지하고 회수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사는 또 이날 증권시장 공시를 통해 다음달 말까지 모든 PPA 성분 제품을수거 후 파기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069620]도 홈페이지를 통해 "지미코정 등 PPA 성분이 들어간 약품 5종의 생산을 중단했다. 국민건강에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으며 현대약품[004310]은 "시중에 유통중인 시노카S캅셀 등 2개제품을 8월중에 적극적으로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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