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北 당간부 "인민군이 원쑤들에게 통쾌한 보복"

데일리NK "주민 상당수, 北이 침몰시킨 걸로 알아"

북한의 당 간부(세포비서)가 최근 인민군이 천안함을 침몰시켰음을 시사하는 강연을 했다고 대북 인터넷매체 데일리NK가 보도했다. 데일리NK는 지난 26일 오후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당 간부가 24일 함경북도 온성군 A기업소(공장)에서 당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토요 강연회’에서 "최근 영웅적인 조선인민군이 원쑤들에게 통쾌한 보복을 안겨 남조선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날 강연회는 4ㆍ25(건군절ㆍ인민군 창립기념일)를 맞아 우리(북한) 군사력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를 갖자는 내용으로 진행됐다"며 "당세포 비서가 남한 군함 침몰사건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참석한 당원들은 이 강연을 듣고 소문으로만 나돌던 남한 군함 침몰사건이 실제 있었음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데일리NK는 신의주 등지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주민 열에 일곱은 남한 함정의 침몰 소식을 알고 있으며, 대부분 북한 해군이 침몰시킨 것으로 안다"면서 "간부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도 특별히 단속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북한 당국이 외부에는 자신들의 연관성을 부인하면서도 주민들에게 인민군의 전과로 자랑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매주 토요일 각 기업소ㆍ직장 등에서 세포비서 주재로 당원 모임을 열어 당 방침을 확인하고 당원들의 임무를 논한다. 강연 자료는 조선노동당 출판사에서 일괄 제작ㆍ배포한다. 데일리NK는 또 지난달 27일~이달 23일까지 북한 국경지역에서 진행된 '비사회주의 특별검열'에서 함경북도에서만 50여명이 밀수, 불법 월경, 중국산 휴대폰 소지 등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27일 보도했다. 북한은 국가보위부 산하 전파탐지국 전문 인원까지 배치해 중국산 휴대폰을 소지한 주민 10여명을 구속했으며, 도주한 5명에 대해 체포령을 내렸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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