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일부 우선주 등 '묻지마 급등' 속출

지난 달만 8개사, 이달에도 금강공업 우선주 투자경고 종목 꼬리표 달아…2, 3월 각각 3종목 지정과는 다른 분위기, 전문가 “추격매수보다는 관망해야”


국내 증시가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선주를 비롯한 일부 종목들이 터무니 없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도 치솟는 주가 흐름만 보고 추격매수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이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모두 9개에 이른다. 지난 달에만 8개 종목에 이어 이 달 들어서도 금강공업 우선주가 지난 달 28일부터 엿새 연속 급등세를 보이며 이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는 매월 단 3개 종목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지난 2월과 3월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지난 달 28일에는 현대비엔지스틸 우선주가 단 12거래일 만에 주가가 3배 가까이 치솟는 등 이상 급등세를 보이다 올해 첫 투자위험종목이란 꼬리표를 얻은 바 있다. 일부 개별 종목들이 뚜렷한 이유도 없이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우선주들이 ‘묻지마’ 급등세를 보이면서 투자경고종목이나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셈. 특히 4월 말부터 일부 우선주들이 이유 없는 급등세를 보이며 2010년 불었던 우선주 대란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마저 증권업계 일각에서 흐르고 있다. 실제로 4월 이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종목 3개 중 하나가 우선주다. 이날도 진흥기업우B와 진흥기업2우B, SK네트웍스 우선주 등이 지난 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보이는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측 관계자는 “최근 들어 우선주들이 소규모 거래 만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별 다른 이유도 없는 상황에서 미미한 거래량 만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거래소는 비정상적인 우선주 급등 현상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우선주 퇴출 방안을 준비 중이다. 현재는 보통주로의 전환 등이 이뤄지지 않은 구형 우선주(1996년 상법 개정 전 발행된 우선주)를 퇴출하는 방안을 금융위원회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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