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철수, 당명 '민주당' 복원에 '반대'

‘새정치’의 저작권을 가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2일 당명을 ‘민주당’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당권주자 ‘빅2’인 문재인, 박지원 의원이 야당의 뿌리인 ‘민주당’이란 당명의 복원을 당 대표 선거 공약으로 세운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 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다. 그래야 집권할 수 있다”며 “지금은 당명보다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경쟁할 때로, 당명개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새정치’를 포함시켜 당명을 바꾼 것은 낡은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당명 때문에 우리 당이 집권하지 못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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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동안 열린우리당을 시작으로 당명을 바꿔온 역사를 돌아보자”며 “그 이름을 버린 사람들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다시 그 이름으로 돌아가자고 하면 국민이 우리 당을 신뢰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보수의 역사와 전통에 맞는 당명이어서 집권한 게 아니다.”라며 “국민으로부터 나라를 맡길만한 신뢰를 얻는다면 당명이 중요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전날 광주 무등산 산행에서 각각 ‘새정치민주당’과 ‘민주당’으로 당명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문, 박 의원의 입장을 정면 반박하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은 지난해 3월 안철수 세력과 김한길 당시 대표의 민주당이 통합하면서 안 전 대표의 ‘새정치’의 정신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태어난 이름이다.

안 전 대표는 신년 구상 및 6∼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석차 지난해 12월 31일 출국, 이르면 오는 7일 귀국한다.


이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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