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항만公 해외진출사업 본격화

러 나홋카항 컨부두 건설 합작사 설립 이어 괌항만 사업참여 타진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을 살리기 위한 부산항만공사(BPA)의 해외진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외국의 컨테이너 항만 건설과 부두운영 부문에 진출하는 부산항만공사의 이번 시도가 성공을 거둘 경우 동북아 물류허브의 꿈도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8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BPA는 최근 러시아 나홋카항 개발사업 참여에 이어 괌 항만 현대화 개발 사업에도 본격 뛰어 들었다. 괌 정부는 오는 2104년까지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군 병력이 옮겨올 것에 대비해 항만 현대화 사업에 최근 착수했다. 미군 기지 이전으로 오는 2013년까지 모두 2억690만달러를 투입, 현대화 사업의 1단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괌 항만은 지난해 9만9,908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했으나 오는 2015년에는 19만TEU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BPA는 우선 괌 항만의 관리 운영부문 진출을 타진한 뒤 향후 부두 건설 및 조달분야 참여도 적극 검토중이다. BPA는 사업 시행자인 괌 항만공사가 오는 21일께 항만 관리운영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함에 따라 실무급 책임자 3명을 지난 7일 괌 현지에 파견했다. 이들은 10일까지 현지에 머물면서 괌 정부 및 항만당국과 접촉을 갖고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와 함께 BPA가 새 물동량 유치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한ㆍ중ㆍ러 동북아 물류 프로젝트'의 한 축인 러시아 나홋카항 컨테이너 부두 개발사업도 내년 1월 본격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중ㆍ러 경제자유합작구역인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쑤이펀허(綏芬河)시에 20만㎡ 규모의 내륙컨테이너 기지(ICD)를 조성, 중국 동북3성의 수출입화물을 모아 러시아 나홋카항까지 철도로 옮긴 다음 해상운송으로 부산항까지 수송하는 사업계획이다. BPA는 어항인 나홋카항을 컨테이너 처리 항만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맡을 현지 합작법인인 '나홋카항 인터내셔널터미널'을 최근 설립했다. BPA 등은 1,458억원을 투입해 2012년 6월까지 약 6m 짜리 컨테이너 2,000개를 처리할 수 있는 컨테이너 부두 3개 선석을, 2014년까지 2만t급 다목적부두 3개 선석을 조성할 계획이다. BPA는 나홋카항에 컨테이너 전용부두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매년 40만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BPA의 한 관계자는 "괌 항은 향후 서태평양 허브 항만으로 도약할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이 경우 부산항 물동량 유치에도 장기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수익성과 장래성을 면밀히 검토해 괌 항만 현대화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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