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의 교사가 ‘3불정책’(대학본고사ㆍ고교등급제ㆍ기여입학제 금지)을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달 16~30일 전국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교 교원 1,3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9일 발표한 결과 응답자의 55.2%가 3불정책을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23.9%), ‘더욱 강화해야 한다’(13.6%) 등 3불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7.5%에 그쳤다. 3불정책 중 본고사 금지에 대해서는 54.6%가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고교등급제 금지도 폐지 의견이 47.7%에 달했다.
하지만 기여입학제 금지를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9.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현 정부가 지난 4년 동안 추진한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8.1%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만족한다는 응답은 5.2%에 불과했다.
스승의 날과 관련해서는 학부모가 촌지를 건넬 경우 89.4%가 거절하겠다고 답했고 4.7%는 경우에 따라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촌지를 받은 교원을 교단에서 아예 퇴출해야 한다는 의견은 11.0%에 그쳐 촌지 수수에 대한 중징계는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승의 날을 2월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행 유지 의견이 34.5%, 찬성이 30.7%로 팽팽히 맞섰고 2월로 옮기느니 스승의 날을 폐지하자는 의견도 29.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