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컴팩] 미국 진출 국내 PC업체 제소

세계 최대의 PC메이커인 컴팩컴퓨터가 미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의 PC업체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27일 외신에 따르면 컴팩은 E-머신즈 및 이 회사의 합작 파트너인 삼보컴퓨터,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KDS)가 자사의 특허 13개를 침해했다며 텍사스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컴팩이 침해받았다고 주장한 특허는 CD-롬드라이브 부팅, 병렬처리장치 등 13건이다. 컴팩이 이번 소송은 E-머신즈의 급성장에 위기의식을 느켰기 때문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E-머신즈는 지난해 10월 399달러짜리 PC를 미국시장에 선보인지 1년도 안돼 소비자시장에서 3위로 올라서는 등 컴팩의 강력한 도전자로 급성장했다. 삼보컴퓨터는 『이번 제소항목에 E-머신즈가 판매하지도 않는 노트북에 관한 사항도 포함돼 있다』며 『E-머신즈가 그만큼 미국에서 (컴팩에)위협적인 존재로 성장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삼보측은 『과거에도 패커드 벨이 급성장하자 컴팩이 이번과 비슷한 제소를 했지만 결국 패했다』며 E-머신즈의 영업과 자금 확보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E-머신즈가 소송에서 패할 경우 매출액중 5% 정도의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지만 E-머신즈의 브랜드 가치가 최소 20억달러 이상이어서 패소로 인한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애플컴퓨터도 이달초 대우통신이 합작투자한 퓨처파워사에 디자인을 도용했다며 법원에 제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한국업체가 미국시장에 진출할 때마다 유사한 견제가 있을 것』이라며 『한편으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문병도 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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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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