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Y2K해결 전문업체] "밀레니엄 버그 우리가 잡는다"

○…「밀레니엄버그 우리가 잡는다」2000년을 앞두고 Y2K(컴퓨터2000년)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지자 이를 해결해주는 전문업체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외국의 Y2K툴(TOOL)을 들여와 대기업및 중소기업의 밀레니엄버그문제를 처리해주고 있다. Y2K문제란 컴퓨터프로그램의 연도표기가 두자리수로 돼있어 2000년이 되면 컴퓨터가 오작동을 일으키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문제를 그대로 방치하면 미사일통제시스템의 오류로 전쟁이 발발하거나 은행시스템및 공장들이 마비되는등 대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Y2K문제 해결은 간단하다. 난이도가 높지 않다. 기존 컴퓨터프로그램의 연도표기를 두자리에서 네자리로 늘려주면 된다. 전문가들은 5~10년경력의 프로그래머가 하루에 20~30개 프로그램의 연도표기를 변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시간과 인력이다. 인력도 시간도 부족한 기업들은 결국 전문업체에 Y2K해결을 아웃소싱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밀레니엄버그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즉 2000년이 가까워질수록 처리가격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Y2K해결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한 대표적인 기업은 상원Y2K(대표 배동식·裵東植). 이미 현대전자및 40여 중소기업의 밀레니엄버그문제를 해결했다. 이회사의 「신데렐라 2000」이란 이름의 주문형 Y2K툴은 코볼, PL1등의 언어에 적용된다. 「신데렐라 2000」은 1시간내 100만라인을 처리할 수 있다. 또 30분정도의 교육만으로 사용자가 이 툴을 운영할 수 있다. 裵사장은 『「신데렐라 2000」은 1시간에 1.000개 프로그렘을 변환시켜 준다. 다시말해 웬만한 중소기업들은 1시간이면 밀레니엄버그 해결이 끝난다』며 『가격은 프로그램당 1만원이하』라고 설명했다. (02)3273-0020 ○…89년 설립된 케미스(대표 박병형·朴秉炯)는 「YES 2000」을 개발, 정부공식 Y2K솔루션으로 인정받은 기업이다. 이회사는 최근 「Y2K인력양성학원」도 개설했다. 지난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컴덱스쇼에 「YES 2000」을 출품, 호평을 받았다. (02)888-2163. ○…「OVER 2000」을 개발, IBM(AS/400)관련 밀레니엄버그를 해결해주는 아남정보기술(대표 김동민·金東民)은 인천백화점, 청주백화점, 삼도물산등 20여업체의 Y2K문제를 해결해줬다. 金사장은 『가격이 비싼 외산 Y2K솔루션을 보고 국내실정에 맞고 저렴한 Y2K제품개발을 하게 됐다』며 『IBM AS/400의 어플리케이션에 나타나는 Y2K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02)3443-5811. ○…벨컴퓨터&소프트웨어(대표 김종욱·金鐘旭)는 4자리 확장기법을 채택한 SAFE 2000/CBL을 독자개발, 밀레니엄버그 퇴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간당 100만라인 수정이 가능하고 1차작업으로 95%이상 변환할 수 있다. 국제약품공업, 삼천제약, 국제전자, 천일섬유등의 Y2K문제를 해결해줬다. (02)3436-0777. ○…코볼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베스트인포텍(대표 송민규·宋敏圭)도 Y2K솔루션으로 「BY2K」를 개발, 공급중이다. 솔루션전과정을 자동화했고 자체개발요원이 변환작업을 직접 지원해준다. (02)521-8735. ○…국내업체가 독자개발한 Y2K솔루션들은 외국솔루션에 비해 가격이 50~60%선으로 저렴한 장점이 있다. 또 국내실정에 맞게 개발돼 적용이 쉽다. 이외에 파워넷, 갑우시스템, 송우정보, 턴키코리아등도 Y2K해결을 위한 발걸음을 빨리 하고 있다. 또 한국IBM, 한국컴퓨웨어등 외국계회사들도 Y2K솔루션 판매에 나서고 있다. 정보화수준이 우리보다 훨씬 높은 선진공업국은 Y2K문제 해결에 무척 적극적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최근 감사원이 지적했듯 Y2K문제에 소홀한 상황이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경영이 악화된데다 경영자의 인식부족으로 손을 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중소기업들이 정보화가 미흡하고 반자동시스템이 많아 대기업및 중견기업에 비해 Y2K타격이 덜할 전망이나 방치하면 큰 화를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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