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이 대통령, 엊그제까지 '전쟁 두려워해선 안 된다'더니…

남북대화 · 6자회담 언급 배경 놓고 관심집중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대화와 함께 6자회담을 언급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한 이후 이 대통령은 "전쟁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12월27일), "북한이 공격하면 대반격을 가해야 한다"(12월23일)면서 북한에 대해 발언의 수위를 높여왔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29일 "국방력을 강화하고 강한 안보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남북이 대화를 통해 평화를 정착시키는 노력도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통일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연평도,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통일이 아주 먼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우리가 통일을 하려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한반도 평화"라고 했다. 그는 "평화정착은 말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올해에 북한 도발에 대한 아주 강한 결심을 국민과 군이 하게 됐다"며 "이런 강력한 대응방침은 오히려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일은 멀리 있는 게 아니고 우리 국민에게 보다 많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인식을 심는 한해가 되야겠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외교통상부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는 "북한이 2012년 강성대국을 목표로 두고 있기 때문에 내년 한 해에 북한의 핵 폐기를 6자회담을 통해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청와대에서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국무위원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은 6자회담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외교통상부 업무보고에서 한 발언은 다이빙궈 국무위원에 한 말과는 자못 분위기가 다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통일부가 통일에 대한 새로운 대비를 해야 하고 국민 모두의 참여로 인해 준비가 돼야 한다"면서 "통일교육에서부터 실질적인 통일에 대한 인식의 변화, 실질적 통일의 준비, 이런 여러가지 과제를 해나가야 한다. 통일이 되면 7,000만이 함께 하는 경제적 강대국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대북 발언 수위를 한층 낮춤에 따라 남북문제가 크게 개선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남북문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조짐은 해외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다음달 19일 한반도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길 원치 않는 미국과 중국 정상이 워싱턴에서 회담을 개최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은 6자회담 재개를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대화를 나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무상은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북일간 대화 재개에 대해 "보이지 않는 형태로 여러가지 교섭을 계속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실무자에 의한 공식 협의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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