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창투사,“자금유치” 발빠른 행보

◎출처조사 면제 등 규제완화 업고 투자조합 추진/외국인투자 허용 앞두고 해외자금 유입도 적극정부의 벤처기업 육성방침에 따라 창업투자회사들이 자금조달원을 확대하고 해외투자를 늘리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앞으로 창투사간에도 투자대상이나 수익율 등에 따라 전문화·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창투사들은 최근 자금출처 조사면제 등 잇따른 규제완화로 인해 90년대 들어 전무했던 내국인들의 투자조합 결성이 활발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방창투는 최근 30억원 규모의 내국인투자조합을 출범시킨데 이어 이달중 50억원의 내국인조합을 추가로 결성할 계획이다. 기은개발금융은 공무원연금기금, 체신공제조합 등의 자금을 모아 올해 1백50억원의 내국인투자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다. 특히 창투사들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자금이나 정부의 정책성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또 지난해 전면 동결됐던 외국인 투자조합이 다시 허용될 예정이라 해외로부터의 자금 유입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최근 환율이 불안정한 추세를 보이고 있어 본격적인 자금 유입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반개인들의 자금을 모아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에인절클럽 결성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무한기술투자는 올상반기중 에인절클럽을 통해 5개의 업체에 투자할 예정이고 신보창투도 에인절클럽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창투사들은 대부분 유망분야인 정보통신 및 전자업체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관련 신보창투는 올상반기중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며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대한 직접투자에 나서는 창투사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들어 창투사들이 융자위주에서 벗어나 주식 투자를 늘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정책이 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작년말 현재 53개 창투사들은 모두 1천6백49개 업체에 1조2천3백78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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