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가 통합되더라도 코스닥시장은 자체 브랜드를 유지한 채 독자적인 거래제도와 거래상품을 통해 벤처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강영주 증권거래소 이사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합거래소가 출범하면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의 2부 시장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코스닥시장은 벤처시장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기술주 전문시장으로 특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협회, 코스닥위원회, 코스닥증권 등으로 분산돼있던 관리체계가 통합돼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지며 증권거래소와 불공정거래 감시기법, 정보 등을 공유해 투자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이사장은 “통합거래소가 출범하면 증권, 코스닥, 선물사업본부의 시장별 운영을 통해 인사, 예산 등에서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되 매매체결시스템, 시장감시, 기획ㆍ총무 등의 후선기능은 통합해 시너지효과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통합시기에 대해서는 “시장통합관련법률이 이달 중 국회에 제출돼 통과되면 내년말까지 통합거래소가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