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전역에 첨단기술회사의 창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특히 신생 첨단기술회사들은 대기업들이 매출부진으로 허덕이고 있는 것과 달리 초고속성장을 이뤄내며 실업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유럽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서로 다른 컴퓨터 프로그램을 호환할 수있도록 하는 컴퓨터장치를 생산하는 아일랜드의 아이오나 테크놀로지는 지난 5년간 2만2,900%의 매출성장률을 기록, 유럽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정보기술업체로 부상했다. 한때 컴퓨터분야 대학강사였던 크리스토퍼 혼씨(42)가 창업한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6,920만달러. 올해는 이보다 16% 늘어난 8,000만달러이상의 매출이 무난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컴퓨터 리크루트먼트사는 각 기업들이 컴퓨터 시스템을 교체할 수있는 정보기술자들을 구하고 있다는데 착안, 정보기술자 파견및 모집사업에 진출해 성공한 케이스. 이 회사는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 지난 5년간 1만3,56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들어선 사업영역을 독일로 확대, 내년에 독일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프랑스의 인포 리얼리트사는 식료품 가게들이 재고물품과 매상액을 동시에 집계할 수있는 전자식 라벨장치를 개발, 폭발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92년이후 지금까지 거둔 이 회사의 매출성장률은 2,319%.
이들 회사외에 지난해 유럽내 500대 기업들 가운데 절반이상이 첨단기술 관련업체였고, 이들 회사들은 올 한해에만 최소 1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첨단기술회사의 창업이 잇따르고, 이들 회사들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유럽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새로운 정보기술을 원하는데다 유러화출범을 앞두고 정보기술시스템의 교체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00년 컴퓨터표기문제(Y2K)인 밀레니엄 버그 해결문제도 이들 회사들의 성장세에 가속페달을 밟게하고 있다.【이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