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의 공백은 커 보였다. 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가진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1대1로 비긴 축구대표팀의 플레이는 전체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오는 11일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을 앞둔 대표팀은 이날 국내파 위주로 치른 평가전에서 후반 들어 다소 활발한 몸놀림을 보이기도 했지만 플레이의 흐름은 내내 답답해 보였다. 확실한 ‘키 플레이어’의 부재로 공격을 시도할 때 공간 창출과 유기적인 조직력에서 허점을 나타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개인 통산 A매치 100경기를 치른 베테랑 수비수 이영표(도르트문트)가 소속 팀 일정으로 빠진 영향이 컸다. 프랑스리그에서 활약하는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과 러시아의 오범석(사마라)도 합류하지 못했다.
미드필더 박지성의 부재로 최전방 스트라이커들이 적극적인 돌파를 시도하지 못해 단조로운 측면 공격에 의존하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다. 오버래핑을 시도한 수비수들의 좌우 측면 크로스 마저 부정확해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골 결정력 부족은 여전했고 막판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허용해 수비 집중력 난조도 되풀이했다.
다만 기성용(서울) 대신 투입된 하대성(전북)이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고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한 점은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박지성과 박주영, 이영표는 이란전을 이틀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