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 대사관 20년 셋방살이 청산

◎코오롱그룹 이전따라 정동에 「내집」 마련/공간부족 호소 코오롱 직원들 “시원섭섭”코오롱 직원들 사이에 「계륵」같은 존재인 캐나다 대사관이 서울 중구 무교동 코오롱빌딩 셋방살이 20년만에 자체 대사관건물을 갖는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이 오는 7월 과천으로 그룹 사옥을 이전함에 따라 코오롱빌딩에서 셋방살이 하던 캐나다대사관이 서울 중구 정동 체이스맨해튼은행 인근에 대사관부지를 확정, 오는 2000년 준공예정으로 지난 3월 국제입찰에 부쳤다. 대사관 신축공사는 지상 7층, 지하 3층 연면적 3천여평 규모로 현재 코오롱건설과 쌍용건설, 벽산건설 등 국내 3개 건설업체가 캐나다 현지업체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 이달말로 예정된 입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코오롱그룹 사옥 완공 이듬해인 지난 80년 4월 임대로 들어온 캐나다대사관은 지상 15층 규모인 빌딩 가운데 10, 11층 2개층(연면적 1천여평)을 17년간 사용해 왔다. 코오롱측은 그동안 대사관측과 임대계약을 3차례 갱신하면서 시세보다 20∼30%정도 싸게 임대료를 받는 등 상당한 편의를 제공해 왔다. 이 바람에 사무공간이 좁아 종로구 통의동 등 다른 곳에서 셋방살이를 하는 코오롱 일부 직원들로부터 불만을 사기도 했다. 특히 그룹 이전계획이 확정된 지난 96년 초 그룹빌딩 개조문제로 부득이 대사관측에 「셋방」을 비워줄 것을 요청했으나 무산되기도 했다. 한편 그룹의 과천이전후 무교동 코오롱빌딩에는 앞으로 강남 섬유센터빌딩에 세든 코오롱상사 패션사업본부와 통의동 소재 스포츠사업본부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권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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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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