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문학비평 큰 별' 김치수 석좌교수 별세

/=연합뉴스

문학평론가 김치수(사진) 이화여대 학술원 석좌교수가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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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40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프랑스 프로방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글로 사유하고 본격적인 문학비평에 나섰던 4·19세대의 선두주자로 196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입선해 등단했다. 대학 재학시절인 1962년 문학평론가 고(故) 김현, 소설가 김승옥, 고 최하림 시인과 함께 한글세대 최초의 동인지 '산문시대'를 발간했다. 1970년 김병익·김주연·김현과 함께 계간지 '문학과지성'을 창간, 한국 문학 비평계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서로 '한국소설의 공간' '문학사회학을 위하여' '구조주의와 문학비평' '박경리와 이청준' '문학과 비평의 구조' '공감의 비평을 위하여' '현대기호학의 발전' '표현인문학' '삶의 허상과 소설의 진실' '문학의 목소리' '상처와 치유' 등을 남겼다. 반세기 가까이 문학 현장을 지켜온 고인은 현대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 프랑스 문화학술공로훈장 기사장, 옥조근정훈장, 대산문학상, 보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용대(KAIST 교수)·용욱(뉴욕 맨해튼칼리지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고 영결 예배는 17일 오전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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