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식품업계, 산학협력통해 신제품 개발 활발

CJ 제일제당-세종대, 기름 적게 먹는 튀김가루<br>아워홈-서울대, 지방함량 낮춘 냉장햄 6종 출시


식품업계가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한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건강과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학의 우수한 기술력을 활용한 산학협력 사례가 확산되는 추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세종대학교 식품공학과 이수용 교수팀, 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현규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튀김옷에 흡수되는 기름을 40%로 줄인 '기름을 적게 먹는 건강한 튀김가루'를 선보였다. 이 제품에 적용된 '흡유 저감화 기술'은 튀김의 바삭함을 유지하면서 기름 흡수는 최적의 양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 기술을 특허 출원하고 앞으로 도너스 가루 등 다양한 프리믹스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건강식품브랜드 CJ뉴트라가 지난해 말 내놓은 '헬프칸'도 전남대학교 나천수 박사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탄생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헛개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소재를 사용해 간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이다. 나 박사는 헛개나무 관련 연구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알려져 있으며 CJ뉴트라는 2008년 말부터 공동 연구를 통해 헬프칸을 개발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사업화 마인드가 부족한 대학의 연구 결과에 기업의 상품기획력이 더해지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최근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및 전문의와 함께 지방 함량을 30% 낮춘 냉장햄 6종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소아과 전문의 등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해부터 '어린이용 식품의 영양 안전성분 기준설정 및 표시내용 개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햄 제품도 이 프로젝트에서 설정한 첨가물ㆍ식재료 등에 대한 안전 및 영양성분 기준에 따라 만들어졌다. SPC그룹은 우리쌀, 우리밀 사용량 증대 및 가공제품 개발을 위해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와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SPC그룹은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그룹 연구부서인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를 서울대학교 내 'SPC농생명과학연구동' 5층으로 이전했다. SPC그룹은 산학협동 연구를 바탕으로 올해 쌀빵ㆍ쌀케이크 등 쌀 가공제품 40여종과 우리밀 제품 30여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제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헬스원도 백병원 강재헌 교수와 공동으로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마테를 주원료로 만든 다이어트 프로그램 제품군을 선보였다. 신제품 개발은 물론 디자인 개발에도 산학협력이 활발하다. 배상면주가는 지난 2월 전통술에 맞는 디자인 및 패키지 개발을 위해 서울산업대학교와 산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배상면주가와 서울산업대학교는 신제품의 패키지 디자인과 전통술 관련 주기(酒器)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웅진식품은 2008년부터 한양대학교 디자인 기술공학센터 윤종영 교수와 디자인 공동 연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기사



이재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