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9일 "전국 246곳의 지역구 중 수도권 50여곳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70~80곳에서 피를 말리는 접전양상이 펼쳐지고 있다"며 "세대별 투표율과 부동층의 향방에 따라 총선 판세가 결정되는 만큼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혜훈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은 이날"이번 선거에서 여소야대 가능성이 높은데 19대 국회에서 얼마나 혼란스럽겠느냐"며 여당표 결집을 호소했다. 여론조사지표로는 여권이 불리하지 않지만 전통적으로 개표를 해보면 야권의 숨은 표가 승부를 뒤바꿔놓는 경우가 많다는 게 새누리당의 우려다.
박선숙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은 "보수층이 이미 단단히 결집해 새누리당의 1당 가능성이 높은데 젊은층과 부동층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걱정이 태산"이라며 지지세력에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정권 마지막해에 치러지는 총선인 만큼 정권심판 구도가 돼야 하는데 최근 야권의 막말파문 등으로 정권심판론이 크게 힘을 얻지 못하는 형국이라는 게 야당의 걱정이다.
정치 전문가들도 투표율 55%를 기점으로 그 이상이면 민주통합당, 그에 미치지 못하면 새누리당이 1당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야권이 정권심판 구도를 제대로 만들지 못한데다 최근 막말파문 등으로 정권심판론이 희석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젊은층과 부동층이 야권 성향인 만큼 투표율이 55%를 넘으면 야당이 이기고 그 이하면 여당이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실장은 이날 "국가 정책과 나의 미래에 대해 수수방관할 수는 없다"며 "집으로 배달된 선거공보물을 꼼꼼히 살펴보고 반드시 유권자로서 권리를 행사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