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수사 정치적 음모 없다"
"참여정부 도청여부도 조사" 盧대통령 기자간담…특별법 필요성 거듭 강조
김병기 기자 b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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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8일 국가정보원 도청 문제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다”며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음모론을 강하게 부정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르는 진실을 파헤치지 않을 수는 있지만 터져나온 진실을 덮어버릴 힘은 없다”며 “왜 음모설을 말하고 받아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연정론과 도청사건을 연관짓는 시각에 대해 “연정과 관련된 글은 지난 6월9일 미국방문 사흘 전에 탈고했으며 도청사건은 훨씬 뒤에 터져 나온 것”이라며 “나는 모든 것을 투명하게 정면으로 정정당당하게 처리해왔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참여정부에서도 도청이 계속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국정원 자체조사 결과와 검찰 조사를 보고 참여정부에서 도청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확인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도청 내용 수사와 공개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특별법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공개 문제의 경우 함부로 위법성 조각사유라는 것을 해석으로 만들어내서는 위험하다”며 “결국 국회에서 법을 만들지 않고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5/08/08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