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라 세계 자동차부품시장 노크

◎만도기계 등 계열 4사 미·유럽과 잇단 제휴/완성차부품 공급권획득·합작공장설립 박차만도기계, 한나공조, 한나일렉트로닉스, 캄코 등 한나그룹의 자동차 부품 4사가 최근 잇달아 미국, 유럽 등 세계 주요 완성차 회사와 합작사 건립에 합의하는 등 세계적인 회사들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만도기계는 최근 미국 포드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세계 자동차부품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키로 합의, 해외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만도는 이번 제휴에 따라 포드와 합작으로 올해내에 조향장치(파워 스티어링 펌프)를 공급하는 공장을 국내에 설립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포드와 합작으로 설립, 공조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한라공조와 전장품을 만드는 한라일렉트로닉스에 이어 세번째 합작사다. 만도기계는 또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회사인 독일 보쉬사와 자본금을 절반씩 투자해 국내에 설립한(93년 12월) 캄코를 유럽시장 개척의 선봉으로 내세우고 있다. 캄코는 와이퍼용 등 자동차용 소형모터류를 생산, 지난해 1천1백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캄코는 앞으로 보쉬사와 공동으로 세계 주요완성차회사에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라공조는 지난 5월 포드사와 공동으로 4천2백만달러를 투자해 오는 98년 2월까지 포르투갈에 에어컨 컴프레서용 클러치 및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키로 합의했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1백20만대의 컴프레서를 생산, 연간매출이 4천3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라는 이에앞서 독일 폭스바겐사의 고급차인 아우디용 자동차부품 공급권을 획득, 유럽지역 부품공급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터키에도 자동차부품공장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브라질 상파울루 근교에 있는 폭스바겐, GM 현지공장과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의 피아트, GM 공장 등과도 자동차부품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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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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