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전자-코너지 태양전지 합작 무산

불황 따른 보수적 자금운용·신사업 전략 속도조절인 듯

LG전자-코너지 태양전지 합작 무산 불황 따른 보수적 자금운용·신사업 전략 속도조절인 듯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LG전자가 독일 코너지그룹과 진행하던 태양전지 합작법인 설립 논의가 무산됐다. 글로벌 불황에 따른 보수적 자금 운영 및 신사업 전략에 대한 속도 조절로 해석된다. LG전자는 7일 "태양에너지 전문회사인 코너지와 지난 9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태양전지 합작법인 설립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양측 간 입장 차이로 무산됐다"며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합작법인 설립 논의를 계속하는 것은 현 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에서 실물에 걸쳐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불안과 무관하지 않다. LG전자는 3,000억~4,000억원의 자금을 투입, 코너지가 신설하는 독일 현지의 태양전지 라인 일부를 인수, 75% 지분을 갖는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었다. 이번 합작 무산은 투자금을 마련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데 주된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수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려면 현지 외화를 차입하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원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금리가 올라 자칫 신용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LG전자가 보유한 현금을 쓰는 방안도 있지만 LG전자를 비롯한 대부분 기업들은 현금 사용을 꺼리는 추세다. 또 그룹 차원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삼은 신사업에 대한 투자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당장 먹거리도 부족한 판에 미래의 먹거리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 분야를 차세대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LG그룹의 의지는 여전해보이지만 세계적으로 태양광 시장이 완전하게 형성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 투자를 무리하게 진행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다만 경제상황에 따라 태양광 사업에 대한 투자 검토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태양광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열린 자세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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