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줌인 이 사람] 정대종 우리홈쇼핑 사장

“고객들의 가슴 속에 `우리홈쇼핑`이라는 단어를 새기고 싶습니다” 정대종 우리 홈쇼핑 사장(51)은 양대 주주인 경방과 아이즈비젼 사이의 경영권 분쟁을 해결하고 회사 경영 안정화를 위해 지난 1월 전격 취임했다. 취임사에서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도경영을 펴 흑자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던 만큼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 사장은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 사장은 우리홈쇼핑에 새 둥지를 틀자마자 제일 먼저 콜 센터 인원 확충 작업을 지시했다. “고객들에게 우리홈쇼핑에 대해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서는 고객과 가장 먼저 대하는 콜 센터에서의 업무 처리가 원활해야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고객에게 더 나은 방송을 선보이기 위해 사내 조직도 경쟁 체제로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발 당시에 비해 영업 규모가 꽤 커진 만큼 담당상품 군별로 조직을 세분화해 경쟁력을 키우고 스튜디오도 하나 더 구축해 프로그램의 질을 한층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는 우리홈쇼핑만의 색깔을 찾는 작업도 단행할 예정이다. 우선 브랜드 파워를 키우기 위해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고 SO(지역유선방송업자)들과 공동으로 홍보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또한 `중소기업과 지역경제를 생각하는 홈쇼핑`이 되겠다던 설립 초기의 취지를 살리고자 중계차를 이용한 지역 특산전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최근 불거진 롯데 피인수설에 대해선 “회사 경영자로서 다소 언짢기는 하지만 그런 소문이 나돈다는 건 그 만큼 우리 회사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말이 아니겠냐”며 웃었다. 정 사장은 “내년 4월까지는 지분변동 제한 규정 속에 묶여 있는 데 현시점에서의 인수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지난 해 회사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 짓고 현재 탄탄한 회사 만들기에 한창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경기 침체 속에서 홈쇼핑 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이런 때일수록 더욱 적극적인 경영을 펼쳐 선발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관련기사



정영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