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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CEO & SUCCESS] 이중희 ㈜ 메츠 사장
입력2007.10.18 16:47:00
수정
2007.10.18 16:47:00
"인공지능형 가스안전 밸브 5년내 100만가구에 보급할것"<br>삼성 퇴사후 창사 6년만에 매출 300억으로 성장<br>'100년기업 되기' 목표 세우고 새 블루오션 찾기 나서<br>2년 연구끝에 '헤스타' 개발 "세계시장 석권 꿈"
| 메츠가 개발한 ‘헤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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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석유화학 임원 출신인 이중희(57) ㈜메츠 사장은 여전히 ‘삼성맨’의 기지가 강해 보였다. 삼성을 떠난 지 어언 7년의 세월이 지났는데도 인터뷰 내내 그는 ‘인재를 소중히 하고 기술을 최우선한다’는 삼성의 모토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이사장은 “삼성석유화학을 그만둘 때 함께 따라 나왔던 직원들의 각고의 노력이 지금의 메츠를 있게 했다”며 “당시에는 수십명의 인원을 한꺼번에 받으려니 부담도 됐지만 결국은 그들 모두가 없어서는 안될 인재들 이었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메인트런스(설비ㆍ공정관리)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위치에 오른 ㈜메츠는 지난 2001년 초 삼성석유화학 울산공장에서 퇴사한 직원 40여명으로 설립된 분사기업. 이 회사는 올해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만큼 관련 업계에선 신화적인 존재로 통한다.
메츠는 특히 수주업으로는 기업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2년여의 연구개발끝에 최근 인공지능형 다기능 디지털 가스안전밸브(헤스타 HESTA)를 처음으로 개발해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디지털 가스 안전밸브는 기존 업종과 생소한데요.
▦메츠는 현재 매출 대비, 모기업의 의존도가 30%로 자력 성장의 기틀을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사기업의 특성상 아직 모 기업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창사 6년여만에 3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급성장했으나 수주업의 한계를 뛰어 넘어 100년 기업으로 생존하기 위해선 새로운 블루오션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관련 아이디어를 발견했죠. 분사기업이 전혀 생소한 분야에 진출했다가 되레 경영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친 적도 많았지만 이젠 거꾸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확신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상황입니다.(허허… 웃음)
-헤스타는 어떤 제품입니까.
▦그야말로 첨단 인공지능형 제품이라 자신합니다. 우선 가스 누출을 자동으로 찾아내 차단합니다. 비눗물로 가스 누출을 점검할 필요도 없죠.
또 음식물이 넘쳐 가스 불이 꺼지면 10초 안에 가스를 자동으로 차단합니다. 실내 온도가 섭씨 70도가 되어도 자동으로 가스가 차단됩니다. 요리 종류에 따라 5분~3시간을 입력하면 10초 동안 음성으로 가스 차단을 미리 알려주는 타이머 기능과 정전이 되면 바로 가스가 차단되는 기능도 추가 시켰습니다.
또 기존 제품에 통신 모듈을 추가, 일정 기간 가스 사용을 않으면 휴대폰으로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 모델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제품은 노부부들만 사는 세대의 보안용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헤스타의 성장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1차로 향후 5년 안에 최소 국내 100만 가구에 헤스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내년부터 당장 연 200억~250억원의 매출을 자신합니다. 시범 출시된 지 한달 만에 1,000가구가 헤스타를 설치할 만큼 시장 반응도 성공적입니다. 인텔리전트 아파트 건립 추세에 맞춰 현재 국내 유수의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새로 짓는 아파트에 헤스타를 설치하기 위해 협의 중입니다.
또 소방방재청도 전국의 30만 독거노인 세대에 보안용 제품으로 헤스타 보급을 추진 중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에 이어 중국 등 외국에서도 특허를 획득한 만큼 해외진출의 발판도 마련했죠. 헤스타를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관련 R&D제품을 선보여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것이 중ㆍ장기 플랜입니다.
■ 이 회사는
석유화학 장치산업 설비관리 분야의 국내 최강자로 부상한 ㈜메츠(울산시 남구 부곡동)는 뛰어난 기술력만큼이나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IMF로 인한 기업 구조조정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던 지난 2000년말, 당시 삼성석유화학 울산 공장의 최고 책임자였던 이중희 대표가 이런 저런 사유로 회사에서 떠밀리게 된 부하 직원 37명을 이끌고 이듬해 초 현재의 회사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창업 첫해부터 10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려 관련 업계를 놀라게 했다. 올해는 300억원대의 매출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메츠는 석유화학 플랜트의 공정기계 및 각종 생산설비 유지ㆍ보수, 정기보수(TAR) 공사, 플랜트 신설공사, 설계 구매 시공에 이르는 토털 엔지니어링 업무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복잡하기로 이름난 석유화학 플랜트의 관련 기술을 인정 받아 해외 기술시장에도 진출, 지금까지 약 1,200만달러 상당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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