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中企·벤처 제품 홍보 '열기'13일 개막한 국제기능올림픽 서울대회가 참가선수들만의 경쟁이 아니라 국내 기업체들의 제품홍보장으로도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이번 기능올림픽에 협찬된 장비 1,933종 3만7,980점 가운데 국산은 72.4%인 1,269종 2만7,495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정품목외에는 대부분이 국내 업체들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장비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장비협찬에는 현대자동차등과 함께 터보테크, 계양전기, 지아이티 등 중소벤처업체 48개사가 나서며 제품홍보와 기업이미지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터보테크(대표 장흥순 www.turbotek.co.kr)는 공작기계생산업체인 화천기계공업과 함께 컴퓨터제어기능을 가진 CNC선반을 19점을 협찬했다.
이 장비는 컴퓨터의 도움으로 수치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설계, 완성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선반은 화천기계가, 터보테크는 CNC(수치제어장치)를 제공했다.
임대영 영업팀장은 "3년째 전국기능대회에서 협찬하다가 올림픽에도 내놓게 됐다"며 "세계적인 선수들이 직접 사용해 봄으로써 홍보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계양전기(대표 이상익 www.keyang.co.kr)는 커팅기와 충전드릴 등 전동공구 12품목 205점을 협찬하며 자사제품을 시험대에 올렸다.
이를 통해 국내 대표적인 전동공구 생산업체로 위상을 강화한다는 생각이다. 국제대회 출품은 처음이지만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목공, 옥내ㆍ외배선 경기장에서 이회사 제품을 볼 수 있다.
이달말 코스닥 등록심사를 앞두고 있는 유진데이타(대표 김중찬 www.edi.co.kr)도 전자회로 설계용 캐드 소프트웨어 25점을 선보이고 있다.
회사측은 이제까지 국제 경기대회의 전자회로설계에서 전용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은 최초라고 강조했다.
한국정반(대표 백종범 www.hkjb.co.kr)은 석ㆍ주철정반등 5개 품목 25점을 내놓았다.
정반이란 평탄한 표면에서 반도체부품이나 연마제품의 균일도를 체크하는 도구로 보통 ㎛이하의 오차를 가져야 하는 정교한 장비다.
이번에 이 정반이 국산화돼 프레스금형, 판금등의 코너에 선보임으로써 국내 부품소재 개발에 획기적인 발판을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외에도 두산테크팩(대표 장영균 www.doosanpack.co.kr)이 레스토랑서비스 종목에 사용될 유리잔을 선보이며 종합 파카글라스 업체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아이티(대표 정재웅 www.automasta.co.kr)는 자동차종합진단기와 스캐너등을 내놓았다.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일본이나 유럽등이 독무대였던 장비시장에 한국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진정한 기능강국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개발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