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 최대규모 연합오디션 열린다

국내 최대규모 연합오디션 열린다8개 소장제작사 8개 신작 출연배우..10일부터 접수 충무로 제작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캐스팅이다. 작품에 딱맞는 배우 찾기가 여간 힘든일이 아니기때문이다. 이에따라 올초만해도 우노필름이 (주)싸이더스로 변신하면서 매니지먼트사도 설립, 우선적으로 자사 작품에 30여명의 유명 소속 배우들을 캐스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그러나 현재의 스타시스템은 제한된 제작비 내에서 스타들에게 과도한 개런티를 지불해야 한다는 비용의 문제뿐 아니라 제한된 캐릭터로 한정된 장르의 영화제작만을 강요한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불균형적인 한국영화계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영화 산업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롭고 신선한 주·조연 배우 발굴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젊은 제작사들이 함께 뭉쳤다. 이스트필름, 명필름, 박철수필름, 눈엔터테인먼트, 김기덕필름, 유니코리아, 청년필름, 송방필름 등 국내 8개 영화사가 9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8개 차기작의 주·조연급 배우들을 공개 연합오디션「도전 2000!」을 통해 선발하기로 했다. 각종 해외영화제 초청을 받고 있는 「박하사탕」이나 「섬」의 경우 각각 설경구와 서정이라는 신인을 주연으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캐스팅을 통해 영화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었고, 최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박철수필름의 「봉자」와 여균동감독의 「미인」등의 작품들도 신인들을 기용하고 있지만, 이번 「도전 2000!」과 같이 대규모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시도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이것은 흥행에 성공하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는 현재의 영화풍토에 반대하여 「작품성 높은 영화」로 영화인생의 승부를 볼 정예부대의 영화인들을 양성하겠다는 프로젝트다. 이번 연합 오디션은 위의 8개 영화사와 씨네 21이 주최하고 액터스 21 아카데미(원장 명계남)에서 주관한다. 접수는 10일부터 13일까지며, 지원서류는 연합오디션 공동양식을 액터스 21 아카데미와 씨네 21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작성하면 된다. 참가사 8작품의 작품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기덕필름(대표 김기덕)의 「수취인 불명」(김기덕연출) = 매년 한편씩 5편의 저예산 영화를 각본·연출·미술을 맡아 만들어온 김감독의 차기작. 2000년 영화진흥위원회 3억원 지원작이다. 80년대 초, 불행하게 태어난 십대 남녀 3명의 반항적이고 거친 삶을 투영해 본다. 눈엔터테인먼트(대표 최낙권)의 「번지점프를 하다」(김대승연출) = 임권택감독 연출부에서 오랫동안 작업해온 김대승씨의 데뷔작. 고교 졸업반 시절 서인우의 10년이상 계속되는 첫사랑의 굴레를 그린 미스테리물. 명필름(대표 심재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임순례연출) = 「우중산책」「세친구」를 통해 시대의 휴머니즘을 여성 특유의 연출력으로 보여준 임감독의 차기작. 불경기로 인해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한채 출장 밴드를 전전하는 남성4인조 밴드「와이키키 브라더스」의 갈등과 우정을 그렸다. (02)766-7406 박철수필름(대표 박철수)의 「온 에어(아름다운 청춘)」(임종재연출) = 「그들만의 세상」(96년)으로 감독데뷔한 임감독은 모 방송국에서 드라마 4편을 연출했다. 소집해제가 얼마 남지 않은 공익근무요원 준이의 무기력한 청춘에 새롭게 다가온 옛사랑. 이들의 작은 동요를 카메라에 잡는다. (042)862-1014 송방필름(대표 송경식)의 「대한민국 헌법 제1조」(송경식연출) = 윤락가의 한 여성이 자신과 같은 처지의 윤락녀의 권리를 위해 총선에 출마, 세상과의 전쟁을 시작한다는 내용의 코믹극. 유니코리아(대표 염태순)의 「선택」(홍기선연출) =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를 연출한 홍감독은 「선택」을 통해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고통속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았던 한 인간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이스트필름(대표 명계남)의 「칼」(송일곤연출) = 칸영화제 단편경쟁부문 심사위원대상작「소풍」의 송일곤의 장편 데뷔작. 자살이라고 믿기엔 의문투성이인 형의 죽음을 추적하는 미스테리물. (02)3415-1112 청년필름(대표 김광수)의 「쿨」(김용균연출) = 「그랜드 파더」(94년)로 제2회 서울단편영화제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김감독의 장편데뷔작. 애니메이터와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의 평온한 동거생활안에 도사리고 있는 외로움을 그린다.(02)766-1282 박연우기자Y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8/07 20:3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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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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