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亞 6개국중 기업지배구조 평가 3위맥킨지 설문결과 한국기업들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6개국 가운데 기업지배구조 평가에서 3위에 그치는 등 여전히 개선 여지가 많으며 투자유치를 위해 사외이사 선임, 정보공개 등 개혁작업에 한층 노력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국제적 컨설팅업체인 맥킨지가 미국·유럽·아시아 등지의 200여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시아 6개국 기업지배구조」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일본이 5점 만점 중 2.6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2)은 타이완(2.5)에 이어 3위라고 보도했다. 타이와 말레이시아는 각각 1.7점과 1.5점으로 4·5위에 올랐으며 인도네시아는 1점에 그쳐 기업지배구조가 가장 불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킨지는 1위를 차지한 일본의 점수가 5점 만점에 2.6점에 그치는 등 아시아 기업들의 지배구조 실태가 전반적으로 아주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외국의 기관투자가들은 경영을 잘하는 기업들에게 20% 이상의 프리미엄도 얹어 줄 준비가 돼 있으며 조사 대상자 중 75%는 투자 결정시 재무구조나 경영상태 못지 않게 경영진들의 관행을 중시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80%는 지배구조가 양호하거나 그럴 개연성이 큰 기업일 경우 프리미엄 형태의 추가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의 크기로 보면 6개국 중 인도네시아가 27.1%로 제일 많고 타이(25.7%)와 한국(24%), 일본, 타이완(이상 20.2%)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와 중남미 기업들은 획기적인 정보공개, 주주 권한 강화 등 향후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프리미엄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외국투자 유치나 이탈 방지를 위해서는 각 기업들이 부단히 지배구조개선 등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서 선보인 주주권리 되찾기 운동 등이 성공을 거둔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맥킨지 서울 사무소 책임자인 봅 펠튼은 『한국 은행들이 과반수 이상의 이사를 외부에서 영입하는가 하면 감사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 등을 설치하는 등 기업구조개선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평가했다. /홍콩=
입력시간 2000/06/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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