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산학연 혁신-현장에 가다] ⑼ 한밭대 산학협력단

대전·충남 가족회사 1,000개… 공대 교수들 '1촌' 맺어 지원<br>지난 3년간 기술지도 109건·기술개발 94건

에이엔티 21㈜ 고명환(가운데) 사장이 연구진과 함께 하수종말처리장 산소발생장치 등 개발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中- 쑤저우 공업원구에도 산학협력센터 운영
日- 오사카산업대등과 공조로 시너지 효과도
“한밭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처음 창업한 후 초창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교수님들의 기술지도와 적극적인 협력, 대학이 보유한 공동장비 이용으로 기술개발에 나선 결과, 이제는 어엿한 기업으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한밭대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하고 대덕테크노밸리내 벤처형 빌딩에 새 둥지를 튼 에이엔티 21㈜의 고명환 사장의 회고다. 그는 “4~5년간의 지속적인 산학협력이 지난 2006년부터 성과로 나타났고 지난해부터는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고 사장은 “지금도 초창기부터 기술지도를 해주고 계신 박성하교수(화학공학과)와 산학협력을 진행 중에 있다”며 “기존 제품을 개선한다든지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산학간에 협력할 부문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창업한 에이엔티 21㈜는 하수종말처리장 산소발생장치를 개발해 공급중에 있으며 태국, 베트남, 헝가리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학협력으로 소형 공기청정기를 개발해 조만간 시판을 앞두고 있다. 한밭대 산합협력단(단장 구본급)은 명실공히 중부권의 최상위 산학협력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밭대는 무엇보다 지역밀착형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에이팩 등 대전, 충남지역 1,000여개 기업체를 가족회사로 두고 산학협력을 진행 중에 있다. 공대가 70%를 점유하고 있는 한밭대에서 공대 교수 250명은 1~2개 업체와 1촌 관계를 맺어 언제든 기술개발지원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산학협력 참여 교수들은 ㈜시스템센트로이드 등 기업들에게 109건의 기술지도를 실시했고 ㈜나노신소재 등 기업들에게 17건의 기술을 이전했다. 산학컨소시엄 과제를 공동 수행해 94건의 기술개발에도 성공했다. 기술이전센터, 기술클리닉센터, 공용장비지원센터, 창업보육센터, 산학협력실 등을 하부에 두고 있는 한밭대 산학협력단은 학내 지원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현재의 유성캠퍼스로 이전한 탓에 산학협력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판단아래 현재 산학협동관과 대덕특구기술상용화센터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캠퍼스내에 추진중인 산학협동관이 내년말 준공되면 한밭대 산학협력의 메카로 부상하게 된다. 대덕특구 캠퍼스내에 건립되고 있는 기술상용화센터는 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이어 제품생산까지 가능하도록 하게 된다. 한밭대 산학협력단은 올해 중국 쑤저우 공업원구에 산학협력센터를 설치해 지난 1월 개소식과 함께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국립대학 최초로 중국에 설립된 현지투자법인이다. 이미 래트론 등 11개 기업이 쑤저우센터에 참여하고 있다. 구본급 단장은 “대전의 첨단산업 특히 벤처기업에 관심을 가져온 중국이 한밭대에 관심을 가졌고 쑤저우 공업원구측이 건물을 무상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와 중국진출에 나섰다”며 “향후 대전지역 벤처기업들의 중국진출과 시장개척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밭대의 산학협력은 일본의 오사카산업대, 중국 다롄공대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서도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산학협력 기업을 참여시킨 가운데 상호 왕래하며 산학협력 성공사례를 중심으로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산학협력 발전모델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있다. 구 단장은 “대학의 평가가 기술개발과 기술이전 여부, 사업화 성공여부 등에 달려 있다. 한밭대의 산학협력 모델은 향후 대학이 나아가야 할 모델을 제시해주고 있다”며 자부심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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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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