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곡ㆍ세곡2, 부천 옥길 등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여섯 곳의 토지보상비가 5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7조824억원, 위례신도시 5조6,632억원보다는 적은 규모지만 지난 2005년 아파트를 분양한 판교신도시의 3조6,000억원 보다 2조원가량 많은 것이다. 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계획(지구계획승인)에 고시된 서울 내곡ㆍ세곡2, 남양주 진건 등 여섯 곳의 토지보상비(용지비)는 모두 5조4,682억원이었다. 2차 보금자리지구(880만㎡)는 시범지구(805만㎡)나 위례신도시(260만㎡)보다 전체 면적은 크지만 토지보상비는 적다. 전체 지구에서 서울 강남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지구별로는 남양주 진건지구가 1조788억원으로 가장 많다. 구리 갈매지구도 1조719억원에달한다. 2개 지구의 보상비는 2조1,507억원으로 6개 지구 전체 보상비 추정액의 39%에 이른다. 이어 서울 강남권인 내곡 8,950억원, 세곡2 7,750억원, 부천 옥길 8,146억원, 시흥 은계 8,329억원 등이었다. 국토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들 6개 지구는 현재 진행 중인 지장물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필지별 감정평가를 거쳐 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감정평가 결과와 세부 협상 과정에서 보상 규모가 일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