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위험·중수익 원하면 롱쇼트펀드, 직장새내기는 소장펀드 드세요

● 롱쇼트펀드

박스권 장세서 수익 내기 좋아 작년부터 인기 행진

하락장선 손실 커 비중 조절… 운용사 선택 신중히

●소득공제장기펀드

연 급여 5,000만원 이하땐 소액이라도 최우선 가입

결혼 등 단기 목적자금 달성후엔 불입액 늘리도록





"지난해부터 이어진 트렌드지만 올해는 롱숏펀드 유행 가속화에서 볼 수 있듯이 중위험, 중수익형 재테크 구도가 아주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송민우 신한PWM 프리빌리지서울센터 팀장)

올해 들어 달라진 고객들의 재테크 트렌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하나같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성조 우리은행 강남 투체어스 PB팀장도 "지난해 말부터 우리나라 트렌드가 중위험, 중수익 위주로 많이 가니 롱숏펀드를 추구하라고 하면서도 외국 시장쪽에 자산 배분을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할 정도다.

롱숏펀드는의 롱과 숏은 각각 주식 매수와 매도를 의미한다. 주가 전망에 따라 사고 팔기를 동시에 진행하는 운용전략으로 상승장보다 박스권 장에서 적정 수익을 내기 좋다.

롱숏펀드로의 쏠림 현상은 지난해 박스권에 머무른 자본시장의 덕택으로 성과가 괜찮았다는 이유다. 2012년 말 설정액이 1,700억원 수준이던 것이 지난해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전체 평균 7.2%의 수익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런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소득공제장기펀드 △중국계 은행 정기예금 기초 ABCP △원금보장형 주가연계펀드(ELF)의 가입을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고려하라고 설명한다.

◇잘나가는 롱숏펀드… 어떤 것이 좋을까?=KDB대우증권은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 증권펀드(주식혼합)'를 소개했다.

이 상품은 채권혼합형 수준의 변동성 위험을 부담하며 채권금리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펀드자산의 30~50%를 국내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내주식 롱숏 전략으로 운용한다. 평균적 주식시장에 대한 노출도는 20~30%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미래에셋스마트롱숏50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주식혼합형으로 주식편입비율이 60%이며, 40% 수준의 주식매도전략을 취하고 있다. 시장상승 및 금리하락에 대한 투자로 타이밍이 중요한 주식·채권형펀드 대비 시장 변동성에 대한 노출 축소로 투자시점에 구애 받지 않고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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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전문가들이 롱숏 펀드와 연계한 상품의 추가 가입하라고 권한다. 김영훈 하나은행 영업1부 골드클럽PB센터 부장은 "롱숏 펀드를 추구하면서도 틈새형 상품들의 추가 가입을 고민하는 형태가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수익률 연 3.7% 수준인 중국계 은행 정기예금 기초 ABCP를 추천했으며, 원금보장형 주가연계펀드(ELF)도 필요시 가입할 것을 조언했다. 또 선진국 글로벌 펀드, 해외뮤추얼 펀드를 고민해 보는 것도 좋다는 설명이다. 다만 롱쇼트 펀드가 박스권 장세에서는 양호한 수익을 낼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도 100%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지나치게 투자 비중을 늘려서는 안 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자칫 펀드매니저가 매수한 종목이 하락하고 공매도한 종목이 급등하면 손실이 불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런 만큼 종목 선정의 노하우가 중요하다. 자산운용사가 어딘지 잘 살펴보고 과거 수익률도 점검해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바람직하다. 롱쇼트펀드 운용 규모가 커지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 기대만큼 수익률을 거두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또 올 하반기로 갈수록 양적 완화 축소 임박에 따른 시장 반응, 실제 경기 호전 등에 따라 미국 증시가 본격 상승할 경우에는 롱쇼트펀드보다 오히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지적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결국 투자 판단은 본인의 몫이다. 시장은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한다. 투자 자금의 성격, 미래 자금 수요, 자신의 투자 성향 등을 두루 감안해 투자 결정을 해야 한다.

어떤 금융상품에 투자하든 투자를 한 이후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수익률 경과를 지켜보는 꼼꼼한 투자 태도가 필요하다

◇모든 PB가 추천하는 소득공제 장기펀드=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선보인 소장펀드의 설정액(15일 기준)은 240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펀드 유형별로는 주식형 펀드가 163억9,000만원으로 가장 인기 있었다. 혼합채권형과 혼합주식형의 설정액은 각각 58억5,000만원, 11억8,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소장펀드는 연말 정산 때 납입액의 40%(최대 240만원)을 공제해주는 상품이다. 최소 5년 이상 가입해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입조건(연간 총급여 5,000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최우선 가입'을 권유한다. 하지만 불입 금액은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사회 초년생은 가입하되 불입액을 적게 하고, 단기 목적자금(결혼, 집구매)이 충족되면 불입액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펀드는 개인의 투자적 성향 내지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고려해서 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대우증권에서 나온 '한국밸류 10년투자 소득공제 증권투자신탁(주식)'은 주식에 60%이상 투자하하는 상품으로 위험등급이 1등급으로 높다. 하지만 수익률은 2012년 20.79%, 지난해 19.4%를 올릴 만큼 높은 편이다.

'삼성 코리아인덱스'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에 강점을 보이는 삼성자산운용의 인덱스펀드로 코스피200지수의 수익률을 따라 운용된다. 시장 상황에 따라 파생 및 ETF를 활용한 차익거래를 활용하기도 한다. 혼합형 상품 '삼성코리아 중소형50' 펀드는 '삼성코리아중소형펀드'가 모펀드이며, 이 펀드는 장기성과가 검증된 '삼성중소형포커스' 펀드와 동일한 전략으로 운용된다. 국내의 검증된 우량 중소형주에 장기투자하며, 채권은 신용등급 A이상 국내 채권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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