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청정 에너지원인 해류 이용, 해양 생태계 파괴도 최소화
|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조력발전기 시젠(SeaGen)은 4m짜리 로터(프로펠러)가 분당 12회전의 느린 속도로 전기를 생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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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조력발전기 시젠(SeaGen)은 4m짜리 로터(프로펠러)가 분당 12회전의 느린 속도로 전기를 생산한다.
이로 인해 돌고래 등의 해양생물들이 로터에 빨려들어 상처 입을 염려 없이 약 1,000가구가 쓸 수 있는 1.2㎿의 전력을 안전하게 생산한다.
시젠은 마린터빈스사가 조력발전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설립한 프로젝트 기업 ‘씨 제너레이션’에 의해 설치된 세계 최초의 상용 조력발전기다.
영국 북아일랜드 해안 근처의 스트랭포드 해협에 설치된 이 최초의 상용 조력발전기는 지난해 12월 온라인화가 이뤄져 조만간 본격적인 전력공급에 나서게 된다.
마린터빈스가 개발해온 조력발전기 기술은 해안가 등 수심 20~30m 깊이의 얕은 바다에 직경 3m짜리 기둥을 약 20m 깊이까지 박아 넣는다.
여기에 다시 기둥을 세우고, 기둥 양쪽에 일자형 로터를 달아 해류의 흐름을 회전 에너지로 바꾼다.
이 회전 에너지가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형태며, 11kV의 전력 케이블을 통해 육지 쪽으로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씨 제너레이션은 해안가 또는 해협의 얕은 바다가 시젠을 설치하기 적합하며, 해류의 흐름도 초속 2.25~2.5m의 속도가 확보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영국과 프랑스 해협을 비롯해 미국 남서부·동남아시아·호주·뉴질랜드 등이 적합한 지역으로 꼽히는데, 이들 국가 역시 시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씨 제너레이션은 시젠을 가동하면서 앞으로 10기까지 추가 설치해 조력발전단지를 구성하고 약 10㎿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10년까지 이 같은 조력발전단지를 추가로 구축해 조력발전만으로 약 300㎿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무공해 청정 에너지원인 해류를 이용하면서도 조력발전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돌고래 등 해양 동물의 생태계 파괴도 최소화한 시젠이 조력발전을 보다 활성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