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노회찬 "경제 대통령이 캐피탈 고금리 몰랐다는게 놀라워"

이명박 대통령에 쓴소리…"일상은 친대기업, 간혹 친서민으로 상황 모면"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경제 대통령을 자임하신 분이 (대기업) 캐피탈사의 고금리를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놀라운 일"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노 대표는 26일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 캐피탈사들의 고금리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질책에 대해 "대기업의 양심탓으로 돌리는 것은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정부가 책임을 전가하는 꼴"이라며 정부의 태도를 비난했다. 이어 "살인적인 고금리를 막는다는 이유로 등록을 한 대부업체에 대해서는 이자율을 관대하게 보장해줘 재벌그룹의 캐피탈사에서도 일수이자나 다름없는 고금리가 허용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포스코 미소금융지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자를 많이 받는 것 아니냐, 사채이자 아니냐"며 대기업 계열 캐피탈의 대출 이자율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이 '재·보선용 립서비스가 아니냐'는 물음에 노 대표는 "(예전에도) 서민들 편에 서는 정책적 발언을 한 게 한두번이 아니다"면서 "그런데 그때마다 용두사미가 된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일상적으로 친대기업 정책을 써오다가 간혹 필요할 때 친서민적 발언으로 상황을 모면하는 식으로 가면 안된다. 국민들도 한 두 번 속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또 노 대표는 총리실의 불법사찰 파문과 관련해 "국기문란행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정통성이 없었던 군사 독재정권 하에서 있었던 일들이 다시 재현되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사정기관 운용실태 점검을 지시한 데 대해 "이번 사건에서 사정기관은 몸통이 아니라 깃털"이라며 "불법사찰의 배후, 몸통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법사찰의 배후에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자리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누구라고 이야기할 만큼의 정보를 갖지 않고 있다"며 "핵심 권력부서를 농단할 그런 정도의 괴력을 누가 발휘했느냐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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