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셀 코리아 당분간 지속"

박찬익 한국모건스탠리 리서치센터장<br>"코스피 하반기 최고 2,300까지 가능"


“원화 약세가 외국인들의 귀환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한국시장은 아시아에서 대만 다음으로 투자매력도가 높아졌습니다.” 박찬익(사진) 한국모건스탠리 리서치센터장(전무)은 11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08년 한국주식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만난 외국 투자가들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주식시장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들보다 훨씬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며 “(리서치 전문가로서) 전세계적으로 마케팅을 오랫동안 다녔지만 이처럼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적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박 전무는 한국시장에 대해 “외국인 투자가들은 쇼트세일(공매도) 종목을 찾는 분위기”라며 “지난해 12월같이 매도강세가 계속되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순매수로 돌아서기는 힘든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한국 정부는 올해 경상수지 적자가 7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모건스탠리 역시 25억달러로 예상하고 있어 원화 약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원화가 약세로 좀더 간다면 외국인이 한국시장에 더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 주식시장은 자기자본이익률(ROE)ㆍ자산가치 대비 주가(PBV) 등 각종 지표상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싼 편이며 심지어 태국보다 밸류에이션이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기업들의 실적만 뒷받침된다면 지금보다 25~30%가량 주가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이어 “코스피지수가 2ㆍ4분기까지 불안하다가 하반기 최고 2,200~2,300포인트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조선ㆍ건설ㆍ석유화학업종 기업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고 원화 약세덕을 볼 가전ㆍ자동차업체의 실적호조를 점쳤다. 또 제품가격 인상이 가능한 철강업종과 M&A 이슈가 불거질 은행업종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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