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초저금리 상당기간 유지

연준위원 금리전망 상향에 원·달러 환율은 8.5원 급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일(현지시간) 현재의 초저금리를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유지하겠다며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기준금리 조기인상설을 진화했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예상치는 올라간 것으로 나타나 한번 금리를 인상한 뒤에는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연준은 16일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낸 성명에서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로라면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끝내고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연준이 통화정책 포워드가이던스(선제안내)에서 '상당 기간'이라는 표현을 삭제할 경우 기준금리 조기 인상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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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연준은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2.3%에서 2.0∼2.2%로, 내년 성장률 예상치도 기존의 3.0∼3.2%에서 2.6∼3.0%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안도감에 이날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4.88포인트(0.15%) 오른 1만7,156.85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 지수를 경신했다.

반면 외환시장에서는 FOMC 위원들이 금리전망을 상향한 것이 매파적으로 평가되면서 달러화 강세가 심화됐다. 18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원50전 오른(원화가치 하락) 1,043원40전에 마감돼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엔·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08.87엔으로 치솟으면서(엔화가치 하락) 엔화 대비 원화가치는 2008년 8월20일 이후 가장 높은 100엔당 958원74전을 나타냈다. 엔저가 가속화하면서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는 1.13% 급등한 1만6,067.5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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