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떴다방식' 대출사기 주의보

"싼이자 대출" 전화 선수금 가로채 잠적…올들어 수사통보 36건

은행 등 금융기관 대출 알선을 미끼로 선수금만 가로채 사라지는 ‘떴다방’식 대출사기가 빈발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생활정보지 광고나 인터넷ㆍ휴대전화 메일을 통해 저금리로 은행대출을 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돈이 급한 사람들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잠적하는 사기행각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충남에 사는 M씨의 경우 지난 5월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게재한 A업체의 대출사기에 걸려 150만원의 소개비를 날렸다. 이 업체는 가짜 재직증명서를 이용해 은행에서 연 8.1%의 금리로 1,500만원을 대출받게 해주겠다며 소개비를 챙긴 뒤 연락을 끊었다. 또 속초에 거주하는 C씨는 4월 연 12% 이내로 2,300만원까지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D업체의 전화를 받고 보증금 명목으로 카드로 63만원을 결제했으나 대출이 되지 않음은 물론 카드결제 취소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금감원은 올들어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대출알선을 미끼로 돈을 가로채는 대출사기업체에 대한 수사가 강화되자 최근에는 떴다방식 사기행각이 늘고 있다면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대출가능 여부는 해당 금융기관에 직접 문의하고 선수금 입금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하며 신용카드 번호와 비밀번호 등 신용정보를 함부로 알려줘서는 안된다고 금감원은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이 이달 15일 현재 수사당국에 통보한 대출사기 건수는 모두 36건으로 지난해 전체 건수(35건)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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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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