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O 인터넷 가입자수는 고무줄?

정통부-방송위 통계 70만명 차이 "부실" 비난<br>"SO 뻥튀기" "인터넷社서 축소" 의견도 엇갈려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가 집계한 케이블TV업체(SO)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숫자가 무려 70만명의 차이를 보여 ‘부실 통계’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3일 정통부와 방송위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SO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정통부는 133만명, 방송위와 케이블TV업계는 20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방송업계의 통계대로라면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SO의 시장점유율은 정통부가 발표한 10.4%가 아니라 15%대로 껑충 뛰어 오르게 된다. 이처럼 가입자 통계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에 대한 정통부와 방송업계의 분석도 엇갈린다. 정통부는 SO가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해 가입자를 내부적으로 ‘뻥튀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1명 당 경제적 가치가 약 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장래에 있을 지도 모를 인수합병(M&A)에 대비해 가입자 숫자를 부풀린다는 주장이다. 반면 방송업계는 SO들이 KT, 하나로텔레콤 등 기존 초고속인터넷업체들의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는 상황을 감추기 위해 정통부에 가입자를 축소해 보고했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가입자 통계치가 큰 차이를 보이자 정통부는 SO의 가입자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이 달말부터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는 “SO가 기간통신사업자로 전환된 것을 계기로 정확한 가입자 실태 파악에 들어가 오는 9월께면 그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만일 SO의 실제 가입자가 정통부가 발표한 숫자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엉터리 통계’에 대한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는 PC통신 이용자 통계를 엉터리로 관리해오다가 올해 초에야 시정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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