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긴 상승 짧은 조정… 수익률게임 장세 돌입

`긴 상승에 이은 짧은 조정` 종합주가지수가 15일 약세로 반전했지만 상승과정에서 나타나는 `숨고르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조정도 `긴 상승에 이은 짧은 조정`의 패턴이 반복되는 형태로 계단식 상승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이틀간의 급등세에 따른 부담을 줄이려는 듯 전일보다 6.65포인트 떨어진 713.45포인트로 마감했다. 조정 폭은 불과 0.92%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증시에서 새로운 지지선이 형성된 만큼 추가상승 과정에서는 `수익률 게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700선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지수 상승을 도모했다면 앞으로의 상승과정에서는 저평가 종목군을 발굴하는 시도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 역시 반도체주 일변도에서 금융주까지 매수대상을 늘리고 있고, 실적호전주에 대한 매수세도 재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종합주가지수가 고점을 형성하고 동반 하락세로 접어들기 전까지는 새로운 종목을 발굴하려는 시도가 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700선 지지력 확인과정 이어질 듯=종합주가지수는 이날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승추세에 있는 5일선과 20일선의 지지를 받았다. 따라서 지난달까지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종합주가지수 700선은 새로운 지지선으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급격히 거래량도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 거래량은 7억1,000만주를 넘어서 이 달 평균 거래량인 5억주에 비해서도 40% 정도 늘어났다. 이는 차익매물의 공세 속에서도 매물을 받아내는 세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 다만 당분간 상승탄력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700선 돌파이후 매물벽이 없어 큰 부담 없이 상승했지만 지난해 12월초의 고점인 737포인트에서는 매물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종합주가지수는 조정을 거치더라도 700선의 지지력을 확인하면서 계단식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매수종목 다변화 움직임=외국인이 여전히 매수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외국인 주도의 유동성장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유동성과 원화강세가 맞물려 일어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외국인 매매에는 중장기펀드 외에 헤지펀드도 가세하고 있으며 이의 영향으로 매수종목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들은 특히 삼성전자 매수 일변도에서 벗어나 ▲낙폭과대와 유동성개선 수혜주인 은행ㆍ증권주 ▲특소세 인하 수혜주인 자동차주 ▲바닥권을 탈출하고 있는 통신주 ▲운임지수 상승으로 여건이 개선되는 해운주 ▲실적호전 업종인 철강주 ▲8월 이후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화학주로 매수세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곧 수익률 평준화를 향한 움직임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평가 옐로칩, 외국인 지분율 급증주 관심둬야=전문가들은 따라서 삼성전자 급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보이는 `옐로칩`과 외국인 지분율이 급증하고 있는 종목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을 공략하는 전략을 권했다. 현대증권은 이와 관련, 대덕전자와 하나로통신ㆍ신한지주ㆍSK텔레콤ㆍ한국전력ㆍKTㆍLG카드ㆍ한국가스공사ㆍLG화학ㆍSKCㆍ한진해운ㆍ동원F&Bㆍ아이디스ㆍ포스코ㆍ대우조선ㆍ현대차ㆍ신세계ㆍLG전선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추천했다. 서울증권은 외국인 지분율 증가가 두드러진 SK텔레콤ㆍ현대차ㆍ삼성SDIㆍ신한지주ㆍ삼성전기ㆍ신세계ㆍ하이트맥주ㆍ태평양ㆍ굿모닝신한증권 등이 투자유망하다고 권했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한미은행ㆍ국민은행ㆍ포스코ㆍ전기초자ㆍ에스원ㆍ현대산업개발ㆍ삼성화재ㆍ현대차ㆍSK 등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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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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