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계대출증가, 18개월來 최대

4월 3조1,058억 늘어 10·29 이전수준 회복

지난 4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10ㆍ29조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아파트 재건축단지에 대한 대출이 크게 늘면서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2003년 10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3조1,058억원 늘어나 2003년 10월(4조2,594억원 증가) 이후 가장 큰 증가액을 나타냈다. 가계대출 부문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2조887억원이 증가,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2조원대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2003년 10ㆍ29조치 이후 주택경기가 하강국면에 들어서면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반포 2~3단지 등 강남 재건축단지에 대한 대규모 집단대출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다. 8개 시중은행의 집단대출 증가액이 1ㆍ4분기에는 월평균 6,000억원 정도였으나 지난달에는 1조4,0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김인섭 한은 통화금융팀 차장은 “향후 아파트 분양물량도 많이 나오고 강남 재건축 관련 집단대출도 수개월 더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택담보대출이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은행수신은 전월 대비 9조9,494억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정기예금은 3조646억원 늘어나 올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수신이 크게 늘어난 것은 3월에 예산이 부족했던 정부가 같은달 말 들어온 법인세 세수를 바탕으로 대규모 재정집행을 한데다 가계 및 기업대출의 증가로 시중에 풀린 자금이 예금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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